베일을 벗은 ‘레이디, 액션’이 스스로 한계를 넘어선 여배우들의 뜨거운 열정과 솔직한 웃음으로 시청자들에게 종합 선물 세트를 선사했다.
지난 8일 첫 방송 된 KBS 2TV 2부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레이디 액션’(연출 고세준)은 액션에 도전하며 한계를 뛰어넘는 여배우들의 훈련 과정을 그렸다. 조민수, 김현주, 손태영, 이시영, 최여진, 이미도 등 여배우 6인은 액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미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첫 방송부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시선 강탈 포인트’.
◆ 황소 미도 vs 허당 현주 상반되는 캐릭터 대결
강렬한 눈빛과 완벽한 액션으로 에이스에 등극한 이미도와 달리, 김현주는 귀엽고 허술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무슨 액션이든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이미도를 보며 김현주는 “미도씨 너무 잘하잖아. 좀 맞춰줘 혼자만 하지마”라며 귀엽게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182cm의 거구 무술 감독도 땀을 뻘뻘 흘리게 하며 엄청난 체력을 자랑, ‘황소 미도’, ‘힘 미도’ 등의 별명을 얻은 이미도. 반면 뻣뻣한 몸으로 아장아장 걷고 데구루루 구르는 모습으로 촬영 스태프까지 웃게 한 김현주. 두 사람의 캐릭터는 극과 극의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 극한 상황에서도 피어난 달달한 액션 케미
“시작하자마자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다”는 김현주의 말처럼 시작부터 무자비한 훈련 스케줄을 소화한 그녀들. 그러나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담당 무술감독과 여배우들이 만들어낸 케미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11미터 아래로 자유 낙하를 해야 했던 김현주는 무서움에 눈물이 맺혔고, 이를 본 이수민 무술 감독은 “내가 옆에 있을게요”라며 그녀에게 달려가 힘을 북돋웠다. 이어진 와이어 액션 연습시간에도 그는 김현주를 다정하게 잡아주며 달달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를 뒤에서 뭔가 못마땅하게 쳐다보던 정두홍 감독의 모습은 또 하나의 웃음 포인트였다.
◆ 한계를 넘은 여배우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단 한 번의 OK 사인을 받기 위해 여배우들은 노력을 거듭했다. 출산 이후 처음으로 격한 운동을 시작한 손태영은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지만, 무모할 만큼 열심히 노력했다. 거듭된 연습에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고 맘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결국 꾹꾹 참아온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손태영은 결국 성공하며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녀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 기대되는 이유다.
◆ 솔직한 모습이 더 매력적인 여배우들
고된 훈련이 지난 후 숙소에 온 김현주는 샤워를 마친 후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다가 피곤함에 드러누웠고, 드라이기를 켜 놓은 채 잠이 드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최여진, 이미도, 이시영이 하루를 마감하며 피로도 잊은 채 수다를 떨었고, 파스로 팔을 도배하고 부스스하게 잠에서 깨어나는 조민수의 모습 등은 여타 방송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한 명의 낙오자 없이 고난도 액션 연기를 마스터한 여배우들. ‘레이디 액션’의 첫 방송을 본 사람들은 모두 느꼈을 것이다. 여배우들의 액션도 남배우들 못지않게 멋지고 뜨겁다는 사실을. 첫 방송부터 감동과 재미를 모두 잡은 여배우들의 종합세트 ‘레이디 액션’은 오늘(9일) 밤 9시15분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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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액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