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꽃할배'는 연속극…매년 하고파"[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5.09 10: 30

CJ E&M 나영석 PD가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를 매년 반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나영석 PD는 9일 OSEN에 "'꽃할배'는 스테디셀러 같은, 일일연속극이 되면 좋겠다. 가능하면 매년 한 번쯤은 선생님(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들을 모시고 해외로 나가려고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종영한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 말미 등장한 백일섭의 인터뷰 도중 "아주 즐겁다.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뭐라고 해야하나. 여행은 이런 거구나. 생각 같아서는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화답인 셈.

또한 나 PD는 이번 '꽃할배 그리스편'에 대해 이전 시즌들과 비교하며 "처음에 여행하실 때는 익숙지 않고,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간절함 같은 게 있었다면, 이제는 일반 여행자들처럼 훨씬 편하게 하시는 것 같다"며 "그게 익숙해져서 식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제 생각은 다르다. 선생님들이 이제는 진정으로 여행을 즐기는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 도중에 화를 내거나 갈등이 있다거나, 이런 게 이젠 거의 없다. 오히려 매순간을 즐기실 준비가 되어있는 기분이다"며 "그로 인해 방송적인 재미가 감소하지 않게, 새로운 포인트를 잡아 살리는 건 앞으로 제작진이 해야 할 몫이다"고 덧붙였다.
변화된 H4 할배들과 달리 여전한 이도 있다. 바로 짐꾼 이서진이 그 주인공(?). 나 PD는 "이서진씨는 똑같다. 그래도 이번에는 최지우씨가 서포트를 곁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어깨의 짐은 아무래도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꽃누나', '꽃청춘' 등 다른 '꽃보다' 시리즈에 대해서도 "늘 열려있다. 하지만 일단 우선은 '삼시세끼-정선편'이 장기 프로젝트로 우선이다 보니, 다른 건 신경 안쓰고 '삼시세끼'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일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초반 시청률이 10%에 육박했다가, 이후 8% 중후반대를 유지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보다는 안도가 커보였다. 나 PD는 "충분히 만족한다. 오히려 '삼시세끼-어촌편' 때처럼 너무 (시청률이) 과해지면 신경이 많이 쓰이고 부담도 됐을 것 같다. 초반에 의도했던 것들이 흔들리지 않게, 중심축을 잡으려고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의 공백은 곧장 오는 15일부터 강원도 정선의 옥순봉을 찾은 이서진-옥택연의 '삼시세끼-정선편'이 대체한다. 앞서 '삼시세끼-정선편'의 게스트로 두 차례나 활약했던 김광규가 추가 멤버로 이곳에 투입돼 더 큰 재미를 선사할 예정. 15일 오후 9시 45분 tvN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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