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FC의 전성기를 이끈 빌 샹클리 감독은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축구 명언을 남겼다. 대한민국의 영원한 클래스 안정환의 레전드 영상이 공개 됐다.
지난 8일, KBS 예능국의 2015년 기회 프로젝트 ‘청춘’(연출 최재형)이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kbs2ndchance)과 다음 TV팟을 통해 공개한 2차 티저 영상에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안정환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선수시절의 모습이 담겨있다.
브라질 축구 스타 펠레가 “내가 본 아시아 선수 중에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다. 요한 크루이프를 보는 듯 했다”고 극찬했을 정도로 화려한 무브먼트와 현란한 스킬을 가졌던 선수 안정환. 전 국가대표로 함께 활약했던 이영표는 “기술적인 면에서는 최고였다. 터닝, 볼터치 등 우아하게 축구를 했다. 선이 아름다웠다”고 걸출한 실력과 성과를 보여준 판타지스타 안정환을 회상했다.
영상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안정환의 드리블과 슈팅은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가 기술을 전해준다면 나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던 일화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야기.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일궜던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또한 “한국이 2002년 월드컵에서 이기려면 안정환이 필요하다”고 했을 정도로 그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었다.
화려한 족적을 남기며 2012년, 14년 만에 축구화를 벗게 된 안정환은 은퇴식에서 “어떤 방법이든 간에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다시 뛰겠다”고 제2의 축구 인생을 선언했었다. 그가 청춘FC의 사령탑을 맡은 이유도 여기에 있을까.
“내가 잘못 가르치면 누군가의 인생이 바뀔 수가 있다. ‘청춘’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또 한 번의 아픔을 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먼저 앞섰다”라며 한 달을 고민했던 안정환. 그러나 “우리가 성공은 하지 못하더라도 목표를 향한 과정에서 얻는 것들은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도전을 해봐야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감독직을 수락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영상은 안정환 감독과 함께 앙상블을 이뤄 청춘 FC를 이끌어갈 파트너가 누가 될 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감독이 직접 섭외해보면 어떨까”라는 최재형PD의 말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안정환. 과연 ‘안느님’의 섭외 능력은 어떤 클래스까지 닿았을까. 오늘(9일) 3차 티저에서 전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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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FC’ 공식 페이스북 영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