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서장훈의 방송 출연. 그가 방송에 본격적으로 나온 이유가 밝혀졌다. 자신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부모님의 헛헛함을 달래기 위함이었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1등을 강요하는 엄마와 이에 대한 고민을 가진 여학생 김현아 양이 출연, 고민을 털어놨다.
운동선수 출신인 서장훈은 현아 양의 사연에 깊은 공감을 느끼면서 그의 편에 서 어머니를 설득했다. 선배로서의 뜨거운 진심이 묻어났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지한 조언들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어머니의 VCR을 보고서도 서장훈은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어머니를 더 설득하려고 나선 그다. 서장훈은 "어머님 아버님이 저와 평생을 같이 하셨다. 농구 해설자보다 농구를 더 많이 안다. 나와 내 농구를 위해 헌신을 하셨다. 이제 내가 은퇴를 하고 마음이 헛헛하셔서 다른 이들의 중계를 보고 아직도 빠져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방송에 나오는 이유도 그런 부분도 있다. 헛헛함을 달래드리고 싶어서..현아 양의 어머니도 인생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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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