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액션’, 여자 예능의 답이 여기 있다[종영]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5.10 07: 11

여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레이디, 액션’은 정규 편성될 수 있을까. 액션을 통한 신선한 볼거리 속에서 재미와 감동을 안긴 ‘레이디, 액션’이 단편 영화로 대미를 장식했다. 여배우들의 미처 몰랐던 인간적인 매력까지 발견할 수 있던 이 프로그램은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8일과 9일 방송된 KBS 2TV 2부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레이디, 액션’은 배우 조민수, 김현주, 손태영, 이시영, 최여진, 이미도 등 여배우 6인이 2박3일간의 합숙 훈련을 통해 고공 와이어, 수중, 화염 액션 등 고난도 액션 연기를 마스터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여배우들은 스스로 정했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였고, 이들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모습은 중독성을 발휘했다.
기초 체력 훈련에서부터 힘들어하던 여배우들은 어느새 진지한 표정으로 돌변해 무술 감독을 놀라게 했다. 이들은 그 어떤 연기에서 보다 합이 가장 중요한 액션 연기에서 베테랑 연기자다운 높은 이해도를 자랑하며 빠르게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 것. 맏언니 조민수는 수중 액션 연기를 위해 물 트라우마까지 극복해내는 모습으로 감동을 전했다. 이시영과 손태영은 불 속에 뛰어드는 용기로 큰 박수를 받았다.

 
2박3일 동안 연습한 각종 액션은 10분짜리 단편 영화를 통해 멋지게 연출됐다. 지화자 조민수, 삼손 이미도, 메두사 김현주, 조커 손태영, 은갈치 최여진, 치타 이시영 등은 ‘정규’로 분한 정두홍 무술감독을 상대로 화려한 액션 연기를 펼쳐보였다. 자신의 개성과 매력을 유감 없이 살린 여배우들의 액션 연기는 정규 편성을 바라는 제작진의 재치 있는 설정과 어우러지며 웃음을 더했다.
여배우들은 10분짜리 영화를 만들기 위해 오후 2시부터 다음날 10시까지 자진해 촬영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는 전언이다. 액션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서로를 격려하고 끌고 나가며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한 이들은 한국 액션 영화에서 남자 배우들이 주인공을 독식하는 상황에 대한 깊은 갈증을 보여줬고, 이 과정에서 의미와 감동이 있는 재미를 발휘하며 여자 예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재 예능가에 해답을 제시했다. 
‘레이디, 액션’은 먹방과 쿡방, 육아 등 최근 유행 흐름에서 노선을 달리한 참신한 콘텐츠로 의미 있는 상황과 연기자들의 진정성이 결국 풍성한 재미로 치환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완성도를 잡았다. ‘레이디, 액션’의 정규 편성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 다양한 가능성을 보인 ‘레이디, 액션’이 안방극장에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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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액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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