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혼변호사’ 연우진의 고백, 설렘주의보 발령이요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5.10 07: 12

 연우진이 진심을 담아 고백했다. 설렘주의보 발령이다. 
순하고 선한 느낌의 부드러운 인상에 달달한 목소리까지 갖춘 그다. 용기가 부족해 다가올 것 같지는 않은 이미진데, 먼저 솔직하게 마음을 고백했다. 거기까지의 과정이 두근거림과 설렘으로 가득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어택 하기도. 이를 ‘심쿵’이라고 하던가. 감동적인 이벤트도 없었고, 로맨틱한 멘트도 없었지만 연우진의 고백 장면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의 ‘역대급’ 장면 중 하나로 길이 남을만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7회에서는 소정우(연우진 분)이 고척희(조여정 분)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혼위기에 빠진 부부를 다시 엮어준 두 사람. 이후 길을 걷다가 조여정은 "한 쪽이 끝나면 끝나는 게 사랑인 줄 알았는데 한쪽이 안 끝나면 안 끝나는 게 사랑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되게 후회할 짓 할 거 같은데, 그냥 후회 하지 뭐"라고 말하며 준비했던 넥타이를 정우에게 선물했다.
이에 정우는 "재판 전에 주지"라고 말했고, 척희는 "여자친구가 이미 줬잖아"라고 말했다. 정우와 조수아(왕지원 분)이 연인관계인 줄 알았던 것. 정우는 "여자친구? 수아요? 여자친구 아니에요. 같이 살기는 하는데 여자친구가 아니고 엄친딸이다. 엄마끼리 친구 사이라 같이 사는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그는 "빨간색이 용기에 상징이라고 그랬죠? 넥타이 매줘요"라고 말했다.
이 부분부터가 굉장히 로맨틱하다. 서로 마주보고 넥타이를 매주는 그림부터 오묘하다 싶었는데 정우는 “당신 말이 맞네. 빨간색을 매니까 이성은 사라지고 용기만 남네. 고척희 씨 이제 내말 놓치지 말고 똑똑히 들어요. 그 때 지하철에서 한 말 ‘난중일기’보다 좋고, 계란말이 보다 좋은.. 요즘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한 가지. 고척희”라고 고백했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정우는 한 차례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척희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던 바. 정우는 지하철에 탄 척희와 민규(심형탁 분)를 보고도 선뜻 지하철에 타지 못했다. 공포증 때문인데, 그는 발을 떼고자 주문을 외웠다. 이는 척희가 정우에게 가르쳐준 것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하는 방법이었다. 그는 ‘난중일기’, ‘계란말이’, ‘박하사탕’ 등 자신이 평소 좋아하던 것들을 말하다가 끝으로 ‘고척희’라고 내뱉었다. 하지만 동시에 지하철 문이 닫히면서 척희는 이 고백을 듣지 못했다.
여러 차례 엇갈리던 두 사람이 이날 연우진의 고백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러브스토리가 펼쳐질 전망. 여기에 연우진(소정우)을 좋아하는 왕지원(조수아)과 조여정(고척희)를 좋아하는 심형탁(봉민규)의 오묘한 사각관계가 어떻게 작용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joonamana@osen.co.kr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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