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의 공식 ‘연애바보’ 장위안이 달라졌다. 장위안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여행을 하면서 처음에는 여자 앞에서 로봇 같았지만 이제는 이렇게 능청스러울 수가 없다.
이제 오글거리던 멘트를 하던 ‘4시 반의 요정’은 없다. 앞서 JTBC ‘비정상회담’에서 손이 오그라들 정도의 작업스킬로 멤버들로부터 야유를 받았지만 호감 있는 여자 앞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달콤한 말도 할 줄 아는 진짜 ‘남자’가 됐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하 내친구집) 네팔 편에서는 유세윤, 알베르토, 다니엘, 마크, 장위안, 수잔, 제임스가 카트만두에 살고 있는 수잔 가족과 만나 함께 지내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장위안은 지난주 공개된 수잔 가족과의 첫 만남에서 수잔의 미녀 여동생 리짜에게 큰 호감을 보였다. 이는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였지만 특히 장위안의 적극적인 모습은 정말이지 놀라움을 자아냈다.
식사 전 다 같이 둘러 앉아 있는 가운데 리짜가 다니엘 옆에 빈자리에 앉자 장위안은 다니엘의 발 냄새를 핑계로 자리를 바꿔 앉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정말 ‘반전’이었다. 고향 중국 여행 당시에도 관광지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말을 걸어 미팅까지 성사시킨 것에 이어 수잔의 여동생에게 상당히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하다니 장족의 발전이었다.
‘비정상회담’에서 장윤주에게 유혹의 기술을 선보일 때만 해도 장위안은 답답하기만 했다. 장윤주에게 다가서더니 대뜸 “시간이 몇 시냐?”고 물었다. 이에 장윤주가 “네 시 반”이라고 답하자 “내 시계도 네 시 반이다. 우리 진짜 인연이다. 인연”이라고 말도 안 되는 유혹을 했다가 야유를 받았던 남자였다.
그러나 리짜 앞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달달하고 부드러운 남자로 변했다. 리짜가 혼자 빨래하는 걸 보고는 바로 옆에 가서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장위안은 인터뷰에서 “도와주고 싶어서 그랬다. 수잔의 여동생이 마른 편이고 빨래가 무거워서 도와주려고 했다”며 제작진이 사촌 여동생의 빨래를 도와준 적이 있냐고 묻자 정색하며 “한 번도 없다. 할 리가 없다. 왜 하냐”고 당연한 대답인 듯 말했다.
하지만 빨래하는 리짜 앞에서는 달라졌다. 리짜가 빨래를 밟자 자신이 하겠다고 나섰고 혼자 빨래를 밟게 된 상황에 살짝 당황한 듯 했지만 빨래가 무거우니 함께 밟자고 했다. 그야말로 ‘선수’였다. 거기다 장위안은 리짜와 함께 빨래를 밟으며 스킨십까지 유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잊지 말라고 마무리까지,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였다.
‘비정상회담’에서는 상당히 보수적이고 말 한 번 제대로 걸지 못할 것 같은 남자였지만 ‘내친구집’을 통해 여행하는 모습을 보니 여성들 앞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 장위안. 과연 수잔 여동생 리짜와의 ‘썸’은 어떻게 결론이 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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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내친구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