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측 “고양이 사평이 주인, 학대 아냐..애정 깊다” [공식입장]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5.10 12: 56

SBS 교양프로그램 ‘TV동물농장’ 측이 일부에서 제기된 고양이 ‘사평이’ 주인의 학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TV동물농장’의 이덕건 PD는 10일 OSEN에 “처음 사평이가 학대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 동물단체 대표와 제작진이 주인을 찾아갔다”면서 “이대로 사평이를 주인에게 계속 맡겨도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PD는 “주인에게 물어보니 문제가 된 사평이에게 네일 케어를 한 등의 일이 예쁘게 키우고 싶어서 한 일이라더라. 고양이에 대한 애정은 깊은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잘 몰라서 처음에 실수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있으신데 처음에 실수를 한 부분을 이유로 파양을 하면 오히려 사평이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또 주인의 이야기에서 진심이 느껴져서 앞으로 더 잘 키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래서 동물단체 대표님과 제작진이 앞으로 주의를 해달라고 말하고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앞서 ‘TV동물농장’은 올해 초 죽은 고양이 옆을 지키고 있던 고양이의 사연을 소개한 후 새로운 입양자를 찾아줬다. 하지만 이 입양자가 고양이에게 네일 케어를 하는 등의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학대 논란이 발생했다. 이후 최근 사평이를 잃어버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인의 학대와 제작진의 방치 의혹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이 PD는 “주인이 사평이가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인터넷에 글을 올렸는데 문제가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심적으로 충격을 받았고 사평이에게 미안해 했다”면서 “주인의 진정성을 알고 있기에 제작진이 찾아가서 조처를 취한 것을 알리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주인은 고양이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애정이 정말 있다”면서 “입양을 할 때 제작진이 선택을 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와 동물단체의 논의를 거친다. 학대를 하는 등의 부적격한 사람에게 고양이를 맡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PD는 최근 사평이가 실종됐으니 찾아주면 사례를 하겠다는 전단지가 인터넷에 공개된 것에 대해 “우리도 그 전단지를 보고 연락을 취했다”면서 “주인이 사평이를 데리고 가게에 갔는데 손님들이 드나드는 사이에 사평이가 나간 것 같다고 하더라. 그 주인도 사평이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단지를 돌리고 수소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양이를 비롯해 반려동물들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제작진도 알고 있고 신중을 기해 제작을 하고 있다”면서 “우려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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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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