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사이에 '작은 웨딩'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2013년 제주도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 이효리를 비롯해 최근 김나영, 봉태규까지 수많은 취재진과 하객들의 패션 과시를 걷어낸 '스몰 웨딩'이 치러지고 있다.
봉태규-하시시박 커플은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지난 9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로맨틱한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서울의 한 카페에서 봄 날씨를 배경으로, 간소한 결혼식을 치른 것. 화려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대신 깔끔한 정장 차림이 눈에 띈다.
봉태규의 소속사 관계자는 10일 오후 OSEN에 "하시시박이 임신 8주차에 접어들었다. 결혼식 준비 중 임신 소식을 알게 됐고, 두 사람 모두 매우 기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봉태규와 하시시박은 결혼식 후 바로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신혼여행은 당분간 미뤄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김나영은 제주도에서 깜짝 결혼식을 치렀다. 열애 소식이 채 알려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결혼식 소식이 전해져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김나영은 제주도의 맑은 날씨 아래서 깔끔한 화이트 의상으로 결혼식을 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평소 함께 어울리던 즐거운 저희들의 친구 열명과 함께 평소보다 조금 근사한 옷을 차려입고 평소보다 조금 근사한 저녁을 먹으며 그들 앞에서 결혼 약속을 하려 한다. 아무렇지도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오묘한 기분에 발가락도 손가락도 간질간질 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학 시절부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의미 있는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지금 제 옆에 있는 사람도 미래를 시작하는 첫 단추인 만큼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결혼이었으면 좋겠다는 데 의견을 함께해줬다"고 말했다.
스타들의 스몰 웨딩으로는 이효리가 '원조'다. 그는 제주도에서 올린 결혼식 사진을 직접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했는데, 소박하게 차려입은 옷과 밝은 표정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제 인생에 참 중요한 날이니 만큼 가족과 친지들께 평범한 딸이자 며느리이고 싶었던 마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라며, 비공개로 결혼식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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