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진갑용(41, 삼성)은 기념비를 세웠다. 역대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나이에 홈런을 때린 국내 타자로 기록됐다.
진갑용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2-7로 뒤진 6회 2사 1,2루에서 SK 선발 채병룡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포. 비록 삼성은 SK 불펜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5-7로 졌으나 진갑용의 홈런은 큰 의미가 있었다.
만 41세 2일인 진갑용은 종전 이종범이 가지고 있던 국내선수 최고령 홈런 기록(만 40세 11개월 21일)을 경신했다. 이종범은 KIA 소속이었던 2011년 8월 5일 SK를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이제 KBO 리그에서 진갑용보다 더 많은 나이에 홈런을 때리며 힘을 과시한 토종 타자는 아무도 없는 셈이다.

한편 외국인 선수까지 합치면 펠릭스 호세가 만 42세 8일에 때려낸 홈런이 최고령 기록이다. 호세는 2007년 5월 10일 롯데 유니폼을 입고 역시 SK를 상대로 홈런을 쳐 이 기록을 가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호세, 이종범, 진갑용의 기록은 모두 SK를 상대로 문학구장에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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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