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넷에 아이 일곱. 바람잡이부터 행동 대장까지 육아 예능계 '어벤져스'가 뭉쳐 더 큰 감동과 재미를 줬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엄태웅과 지온, 추성훈과 사랑, 송일국과 대한 민국 만세, 이휘재와 서언 서준의 제주도 여행기가 공개됐다. 한 지붕 밑에 들어가 네 가족은 왁자지껄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네 가족의 각기 다른 제주도 여행기가 그려졌다. 추성훈은 동물을 좋아하는 사랑을 위해 조랑말 체험 목장을 찾았고, 이휘재는 쌍둥이와 함께 다시 한 번 방송인 허수경을 만났다. 엄태웅은 지온과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장을 방문했고, 송일국은 삼둥이와 용눈이오름에 올랐다. 엄태웅과 지온은 식사를 마치고 송일국 가족에 합류해서 함께 용눈이오름을 등반하기도 했다.
각기 흩어져 아빠와 아이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낸 이들이지만, 한지붕 아래 네 가족이 뭉쳤을 때 더욱 강력한 시너지가 발휘됐다. 여기 저기 넘쳐나는 장난기에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아이들은 함께 라서 더 즐겁게 웃고 추억을 공유했다.
여행을 먼저 마친 추성훈은 다른 가족들과 아이들을 위해 직접 스파게티를 만들었다. 아이들을 위한 요리와 아빠들을 위한 요리를 따로 만들면서 솜씨를 뽐냈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역할 분담으로 엄태웅의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줬다. 엄태웅에게 설거지를 시키는 바람잡이 '액터송'부터 케이크를 사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캡틴 추', 그리고 행동대장 '리액션 리'까지 파티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역할 분담도 철저했다.
설거지를 하다 말고 고무장갑을 낀 채로 생일 축하를 받은 엄태웅은 고마워하면서도 쑥스러워했다. 그는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가족들이 모여서 생일 축하를 해주니까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왁자지껄한 생일파티가 저녁 식사와 생일파티가 끝난 후 이번에는 아이들이 노는 타이밍이었다. 추성훈이 선물한 예쁜 옷을 맞춰 입은 일곱 아이들은 줄을 서서 거실을 빙빙 돌면서 그들만의 놀이에 빠졌다. 추성훈과 이휘재는 아이들을 빨리 재울 목적으로 함께 놀아주면서 또 한바탕 즐거운 밤을 맞았다. 손발을 척척 맞춘 이들은 결국 약간의 시간 경과 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종종 온 가족이 모이는 특집을 진행한다. 각자의 집에서 아빠와 단둘이, 혹은 엄마와 함께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슈퍼맨'의 네 가족이 함께 모였을 때는 더 강력한 시너지가 발휘됐다. 만세가 사랑과 둘도 없는 짝꿍이 되고, 지온이 사랑 언니에게 호감을 느끼며, 쌍둥이 서언과 서준이 삼둥이 교감하는 모습이 색다른 재미와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이번 제주도 가족 여행 역시 따로 또 같이 더 사랑스럽고 예쁜 추억이 차곡차곡 쌓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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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