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법정에서 이래도 되나. 변호사들 아니랄까봐 조여정과 연우진은 고백도 법정에 하고, 심문하듯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그러는 사이 시청자들은 그들에게 마음을 도둑당한다. 마음을 훔쳐간 조여정, 연우진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싶어진다.
10일 방송된 SBS 주말극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섣불리 고백하지 못하는 척희(조여정)와 정우(연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우는 척희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고 한다. 마침 그때 기다렸다는 수아(왕지원)가 나타나 방해하고, 그 사이 정우에게 맡겨진 사건은 불륜 이혼 소송이다. 척희가 민규(심형탁)와 사귀고 있다고 믿는 정우는 민규로부터 척희를 빼앗는 것 같아 고백을 포기한다.
정우의 고백을 잔뜩 기대하고 있던 척희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는 사이 민규의 약혼녀가 나타나고, 정우는 척희에게 "약혼녀가 있는 남자를 사귀었냐. 나는 그것도 모르고 내 감정을.."이라며 화를 낸다. 정우의 마음을 알게 된 척희는 자신이 민규와 사귀는 척을 했을 뿐이라는 사정을 이야기하려 하지만, 두 사람은 계속 길이 엇갈려 결국 오해를 풀지 못한다.
정우는 거의 질 뻔 했던 소송을 이기고, 재판이 끝난 후 척희에게 심문하듯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정우는 "미운 사람을 좋아할 수 있습니까" "그 사림이 소정우입니까" 등 직접적인 심문으로 척희에게 "네, 네 , 네"라는 답을 얻어내고, 마침내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눴다.
이날 방송 내내 길이 엇갈리며 시청자들을 속태웠던 두 사람은 근래에 보기 드문 법정 고백신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정우가 "이의 있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시청자들은 "그렇게 '심쿵'하는 고백을 해도 되냐"고 의이를 제기하고 싶어졌다.
이제 시작된 두 사람의 사랑은 그러나,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규와 수아의 방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을 걱정시키고 있다. 두 사람의 사랑에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 그날까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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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