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소속가수 그룹 2PM과 갓세븐 뮤직비디오 촬영을 거절한 김지용 감독과 한사민 감독이 11일 관련 보도에 대해 "걱정되고 부담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지용 감독은 콘셉트가 맞지 않아 연락을 받은 다음 날 공손히 거절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OSEN에 “JYP 측 으로부터 갓세븐 뮤직비디오 촬영의뢰를 받은 적은 있다. JYP 측이 전화로 가능한 촬영 일정에 대한 연락을 했고 다음 날 뮤직비디오 촬영 계획을 메일로 전달 받았다”면서 “다만 다음 날 뮤직비디오 관련 내용을 받아 받고 내가 원하는 방향과 콘셉트가 전혀 맞지 않아서 못 찍겠다고 공손히 거절했다. 당시 서로 간에 아무 계획도 잡히지 않았었고 구체적인 논의도 오가지 않았으며, 계약 관련 얘기는 나오지도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갑자기 오늘 내 실명까지 거론되며 기사들이 나와서 너무나 당황스럽고 깜짝 놀랐다”며 “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되고 부담스럽다. 자칫 언론들에 과잉보도와 근거 없는 추측 등으로 인해 서로 간에 감정의 골만 깊어질까 두렵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또 “공교롭게도 내가 JYP의 2PM 뮤직비디오 촬영을 거절한 날 다른 감독(한사민 감독)이 거절한 모양인데 한 감독과는 친분이 없어 그쪽 사정은 전혀 모르겠다”며 “우연히 겹치면서 괜한 오해들이 생겨난 것 아닌가 싶다. 더 이상 사태가 확산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사민 감독은 이 상황이 황당하다는 입장.
그는 “내가 연예인이 아닌데 갑자기 언론들 보도의 대상이 되는 게 이해도 안 되고 황당하다”며 “수년 동안 뮤직비디오 연출을 하면서 서로 논의 중에 그만두는 일은 비일비재 하다”고 말했다.
이어 “JYP엔터테인먼트와 처음 작업하는 과정에서 견적 등이 서로 맞지 않았고 계약도 안한 상황에서 고소하겠다는 공식입장과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이 두렵다. 또 다른 감독(김지용 감독)의 일은 전혀 모르고 관련도 없다. 사실 아무 말도, 대응도 하고 싶지 않다”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1일 출시 예정으로 2PM의 뮤직 비디오 촬영을 합의하에 함께 진행하던 중이었던 프로덕션 덱스터랩의 한사민 감독 측으로부터 ‘같은 시기에 출시되는 아티스트와 본인과의 관계로 인해 촬영을 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촬영을 불과 4일 앞두고 일방적으로 제작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날 본사 소속의 다른 아티스트인 GOT7의 뮤직 비디오 프로덕션을 진행 중이던 프로덕션 판타지랩의 김지용 감독 측으로부터도 똑같이 갑작스런 촬영 중단을 통보 받았다. 따라서 뮤직 비디오 기획부터 촬영 일정, 앨범출시, 마케팅 홍보 계획까지 완전히 새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사는 위 두 프로덕션 측의 이해할 수 없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한 아티스트와 회사의 손해에 대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다. 팬 여러분들의 기다림을 잘 알고 있기에 출시 일정의 변경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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