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가 새 앨범 전곡 작사, 작곡을 한 것에 대해 "굉장히 후회했다"라고 말했다.
보아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 발매 기념 음감회를 개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보아는 전곡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것에 대해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굉장히 후회했다. 지난해 4월쯤에 앨범을 내겠다고 회의를 했다. 곡을 한 번 다 써보고 싶다고 말을 해버렸다. 그냥 던졌는데 낚으신 거다. 그래서 집에 가서 '내가 왜 그랬지'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너무 힘들다 싶으면 중간에 미니앨범으로 돌리든, 12곡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하다 보니 요즘에 콜라보레이션도 많이 하고 해서 배워가면서 완성한 앨범인 것 같다. 정말 큰 도전이었는데 완성이 돼서 굉장히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보아는 "만들면서는 매 순간이 재미있는 것 같다. 평소에는 몰랐던 편곡자들과도 가까워질 수 있고, 국내에 있는 많은 작곡가들도 알게 돼서 뜻 깊었다. 그래서 다음 앨범에는 노래를 받으려고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2년 7월 출시한 정규 7집 '온리원(Only One)'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발표하는 것으로,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하는 보아의 한층 성숙해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R&B, 팝, 발라드 등 다채로운 장르의 총 12곡이 수록됐다. 보아는 앞서 '온리원', '그런 너' 등의 자작곡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은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듀서로서의 면모도 발휘한 만큼, 이번 앨범에서도 뮤지션 보아만의 음악 색깔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곡 '키스 마이 립스'는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스테레오타입스와 콜라보레이션한 곡으로, 미니멀한 팝 장르다. 중저음을 강조한 보아의 섹시한 보컬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줘 왔던 보아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12일 0시 공개.
seon@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