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김성규, 인피니트 아닌 스물일곱 날것의 청춘.."내 이야기"[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5.11 19: 00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가 아닌, '날 것의' 김성규가 돌아왔다.
김성규는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두 번째 솔로앨범 '27'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 컴백 소감과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김성규는 새 앨범명 '27'에 대해서 "스물 일곱이 됐다. 생일이 지났다"라며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프로듀싱을 넬의 김종완 선배님이 해주셨다. 전체 프로듀싱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번 앨범에서는 스물 일곱이 됐고, 네가 하는 노래, 너의 모습이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타이틀을 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성규는 "원래 뮤직비디오나 사진을 찍을 때 강렬한 아이라인을 그렸는데, 이번에는 '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해서 과장되지 않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3년 만에 발표한 김성규의 이번 솔로앨범은 넬의 김종완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스물일곱을 살고 있는 '날 것의 김성규'를 담아내며 새로운 감성 표현에 도전했다. 더블 타이틀곡 '컨트롤(Kontrol)'과 '너여야만 해'를 비롯해 수록곡 '얼라이브(Alive)', '데이드림(Daydream)', '답가', '27' 등이 수록됐다.
'컨트롤'은 도시적인 리듬감에 남자다운 의지가 담겨 있는 곡이라며, '너여야만 해'는 내추럴한 비트 사이로 부드럽게 구애하는 스타일의 정반대 느낌을 담고 있다. 이날 정오 공개된 두 곡은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했으며, 앨범은 한터차트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김성규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더블 타이틀곡 '너여야만 해'와 '컨트롤', 수록곡 '답가'의 무대를 꾸몄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김성규의 새로운 모습, 가능성 등을 입증하는 시간이었다.
'너여야만 해'는 보컬 성규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곡. 인피니트의 화려한 음악과는 전혀 다른 감성을 담아낸 성규는 진지하고 묵직하게 자신만의 감성을 풀어냈다.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 출신 박윤하와 호흡을 맞춘 수록곡 '답가'는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위로 두 남녀의 대화가 흐르며, 마음 속에 담고 있는 이야기지만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노래했다.
또 김성규는 이번 앨범에서의 보컬에 대해 "사실 인피니트에서 노래를 할 때는 후렴구를 담당하거나 고음 파트를 많이 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나의 중저음이나 매력적인 목소리를 좀 더 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완이 형이 앨범 작업하면서 '강렬한 사운드가 좋은지, 목소리로 리드하는 게 좋은지' 물어봤다. 후렴구도 많이 부르니까 목소리를 많이 들려주고 싶다고 말해서 부드러운 부분도 많이 실려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앨범명처럼 스물일곱 김성규의 담은 이번 앨범은 인피니트의 칼군무도 강렬한 퍼포먼스도 아닌 좀 더 감성적인 면에 집중했다. 이날 김성규는 "'27' 앨범에 자신의 어떤 이야기를 담았느냐?"라는 질문에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프로듀서 종완이 형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의 나의 사랑 이야기와 내가 느꼈던 것들을 다 이야기해줬다. 옛날 기억부터 나의 이야기를 말씀드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성규는 "그걸 참고로 해서 곡을 작업했다. '네가 한 것은 없지 않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노래를 부를 때와 내가 이야기하고 곡을 써줄 때 나의 이야기를 참고해서 노래로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라며 "아팠던 기억도 있고, 미안했던 기억도 있고, 누군가가 그리울 때도 있지 않냐. 내가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라고 강조했다.
두 장의 솔로앨범과 인피니트 활동으로 다양하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김성규. 그는 앞으로 가수로서의 목표에 대해 "요즘에 작곡 공부도 하고 열심히 가사도 쓰고 있다. 다음 목표는 두 가지가 있는데 내 자작곡을 앨범에 수록하는 것이 작은 목표다. 또 하나는 혼자서 콘서트를 꼭 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그걸 목표로 잡고 더 열심히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물일곱 날 것의 김성규의 이야기와 음악을 담은 이번 앨범 '27'이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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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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