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도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좀 더 정확히 매혹적이고 섹시했다.
12일 0시 공개된 보아의 신곡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는 퍼포먼스에 최적화됐으면서도 보컬의 매력이 풍부하게 살아난 곡이었다. 보아가 그토록 원했던 여성미를 강조해 성숙한 섹시미의 절정을 들려주고 보여줬다.
'키스 마이 립스'는 상대방에게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다가오라고 노래했다.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감추지 말라고 속삭이면서, 멀어질수록 다가가고 싶다고 외쳤다. 도발적인 가사가 곡 전체를 관통하는 동시에 곡의 분위기는 꽤 몽환적이다. 특히 보아의 보컬이 매력적인데, 중저음의 보이스로 허스키하면서도 촉촉하고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꿈꾸는 듯하지만 실상은 직접적으로 다가오라고 손짓하는 보아의 유혹은 굉장히 매혹적으로 다가왔다.
곡은 어렵지 않았다. 보아의 자작곡인 이 곡은 앞서 보아가 설명한대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도 최상이다. '컴 앤 키스 마이 립스(Come and kiss my lips)'로 반복되는 후렴구는 쉬우면서도 보아의 음색은 꽤 야릇하고 유혹적으로 들렸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미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데뷔 후 처음으로 치마를 입고 무대에 오른 보아는 물오른 미모를 뽐냈고, 어떤 곡보다 여성스러웠다. 라일락빛 드레스를 입고 유혹적인 표정을 짓는 모습은 성숙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어필했고, 퍼포먼스 부분에서도 좀 더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모습이 표현됐다. 다양한 의상과 함께 부채를 이용한 퍼포먼스가 시선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했다.
데뷔 15주년, 2년 9개월 만에 전곡 자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직접 맡은 앨범으로 컴백한 보아. 더 화려하면서도 유혹적이고, 섹시하게 성장한 그녀가 이번 앨범으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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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마이 립스'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