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강준과 이연희가 본격적인 러브라인 시작 전부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서강준과 이연희는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에서 보기만 해도 설레는 케미로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강준이 연기하는 홍주원과 이연희가 연기하는 정명은 처음으로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연을 맺은 정명이 홍주원에게 유황 밀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
물론 정명은 홍주원을 통해 조선으로 돌아가야할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있었지만 어찌됐든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도록 홍주원에게 일본인 거상 이다치(오타니 료헤이 분)를 연결해줬다. 그리고 그곳에서 두 사람은 남다른 배짱으로 찰떡호흡을 과시, 거래를 성사시켰다.
원하는 거래를 성사시킨 두 사람은 본격적인 야밤 밀거래 전, 일본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며의도치 않은 데이트를 즐겼다. 현재 홍주원은 정명을 남자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 엄밀히 말해 '데이트'는 아니지만, 건장한 남녀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이는 성인이 된 두 사람의 첫 데이트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웃고 떠들며 추억을 쌓아갔다. 일본 문화에 낯선 홍주원에게 정명은 이를 소개시켜줬고 통신사로 일본에 온 홍주원인만큼, 그는 이를 열심히 받아적었다. 정명은 급기야 남녀혼탕을 제안하기도 했다. 단순히 목욕탕인줄 알고 호기롭게 정명을 따라나선 주원은 남녀혼탕이라는 말에 버럭하며 "남녀가 유별하거늘. 난 그런 사람 아니오"라고 소리쳐 정명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선언과는 다르게 주원의 발걸음이 닿은 곳은 일본 기생들이 위치한 곳. 이는 정명의 놀림감으로 제대로 포착, 주원은 당황해하며 급히 자리를 떠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데이트를 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위기에 처했을 때도 왠지 모르게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밀거래가 발각되자 정명은 주원에게 "내가 여기 일은 뒤집어쓸테니 당신은 어떻게서든 살아서 나를 구해달라. 나는 조선으로 가야만한다"고 말했다. 목적을 바탕으로 한 누명, 어찌보면 도박이었지만 왠지 모를 설렘이 피어오르는 건 왜일까.
게다가 그런 정명의 모습을 떠올리며 "난 그 사람을 반드시 구할 것이요"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주원과 "그 약속, 꼭 지켜"라고 되뇌이는 정명의 모습 역시 교차 편집, 묘한 설렘을 유발해 시선을 모았다.
역사적으로 두 사람은 훗날 부부의 연을 맺게 되는 두 주인공이다. 때문에 앞으로 '화정'에선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그려질 전망이다. 그런데 아직 본격적인 러브라인에 돌입하기 전임에도 이렇게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니, 이연희의 정체가 밝혀지고 난 이후 그려질 모습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화정'은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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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