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화정’ 김여진, 역대급 악역이 이렇게 무섭구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5.12 08: 25

배우 김여진이 ‘화정’에서 역대급 악역으로 피바람 부는 정치의 중심에 있다. 무언의 압박을 하며 상대의 목을 조르는 정치 공작은 ‘화정’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다.
김여진은 현재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 광해(차승원 분)가 왕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개시를 연기하는 중이다. 개시는 조선시대 여자, 심지어 미천한 신분임에도 광해의 신뢰를 얻어 막후에서 엄청난 정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광해의 권력 쟁탈을 위해 선조(박영규 분)를 독살하고, 정명공주(이연희 분)까지 죽이려고 하는 섬뜩한 면모를 보인다. 사람의 목숨은 안중에도 없는 인물이라 심지어 왕인 광해 앞에서도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인다. 광해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믿음 하에 광해의 정치적 욕망을 일깨우는데 일조한 인물이기도 하다.

때문에 개시를 연기하는 김여진은 늘 상대를 제압하는 듯한 표정과 말투를 쓴다. 존댓말을 하나 상위 권력을 쥐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며 왕을 갖고 놀 수 있는 권력으로 그려지는 강주선(조성하 분)과 함께 무서운 악역으로 통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8회에서도 개시의 소름 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개시는 한 후궁이 자신이 대령한 탕약이 후사를 보지 못하게 하는 탕약이라는 이유로 몰아치자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았다. 왕의 여자인 후궁보다도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조근조근 상대를 압박했다. 또한 중전에게도 “하늘의 뜻이다. 순리를 따르시죠”라면서 알게 모르게 협박을 가하며 그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음을 드러냈다.
개시를 연기하는 김여진은 이 드라마에서 표정 변화가 많지 않다. 광해라는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왕 앞에서도 언제나 살기가 내포돼 있는 위풍당당함이 있다. 또한 권력을 쥐고 흔드는 일 외에는 큰 욕심이 없어 보이는 탓에 약점도 없는 그야말로 ‘역대급 악역’의 면모를 보여준다. 연기를 ‘기가 막히게 잘하는’ 김여진이라는 배우는 개시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내공을 더 무섭게 만드는데 있어서 서늘한 표정을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낮게 내리까는 음성과 크게 변화 없으면서도 감정의 표현이 가능한 빼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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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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