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혜진이 16년 만에 개최한 소극장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장혜진은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16년 만에 소극장 콘서트 ‘아름다운 날들’을 개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장혜진은 지난 8일 발매된 신곡 딸에게 전하는 메시지 '나의 태양'을 처음 라이브로 부르는 자리에서 "생후 50일에 심폐소생술 끝에 잘 자라 준 딸이 한명 있다. 오늘 꼭 들려주고 싶었는데 운동선수로 시합을 앞두고 있어 오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전하며, ‘나의 태양’을 열창했다. 곡이 끝난 후 딸이 무대 위로 깜짝 등장했고, 장혜진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려 이를 본 관객들 역시 함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공연 마지막 날 팬들은 엔딩곡 '내게로'가 흘러나오자 '나의 태양 장혜진'이 쓰인 플랜카드를 일제히 펼치는 정성 가득한 이벤트로 훈훈함을 더했으며, 이에 장혜진은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장혜진은 이번 공연에서 ‘1994년 어느 늦은 밤’, ‘키작은 하늘’, ‘마주치지 말자’ 등 내노라하는 히트곡을 비롯해 몇 해 전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소화했던 ‘슬픈 인연’, ‘술이야’ 그리고 드라마 OST ‘가슴 아파도’와 더불어 최근 화제가 된 ‘1월부터 6월까지’, ‘인연’ 등 다양한 곡을 소화했다. 당초 예정됐던 2시간을 훌쩍 넘긴 2시간 40분간 명불허전 ‘라이브의 여왕’다운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장혜진 콘서트 관계자측은 “10대부터 60대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층이 관람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무대, 멋진 공연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김연우와 성시경이 의리를 과시하며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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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