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완전체가 KBS 예능에 출연한다. 빅뱅 데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빅뱅은 그동안 MBC '무한도전'과 SBS '런닝맨' 등 들고 뛰는 스타일의 리얼버라이어티 예능에 완전체로 나간 적이 있다. 하지만 KBS 첫 예능 출연에서는 토크 위주의 '해피투게더3'를 골랐다. 가뜩이나 예능 '희귀템'으로 손꼽히는 빅뱅 완전체가 토크쇼 출연이라니, 방송관계자들이 주목하는 게 당연하다.
빅뱅이 '해투3'에서 무슨 얘기들을 쏟아낼까 하는 궁금즘과 더불어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바로 이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의 경우 한결같이 국민 MC 유재석이 진행을 맡고 있다는 것. 원래 빅뱅 멤버들과 유재석의 오랜 친분과 우정은 방송가에서 유명하고 새삼 의리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빅뱅은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녹화에 참여한다. 빅뱅 멤버 5명 전원이 KBS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데뷔 후 9년 만이다.
빅뱅은 다른 그룹과 달리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많지 않다. 음악 활동에 주력하는 ‘아티스트’ 행보를 보이기 때문. 빅뱅은 그동안 SBS 토크쇼인 ‘강심장’과 ‘힐링캠프’에 함께 출연했다.
토크쇼가 아닌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편안하고 재치 있는 진행이 강점인 유재석이 MC로 있다. 이번에 출연하는 ‘해피투게더3’ 역시 유재석이 함께 한다. 유재석과 빅뱅은 그동안 방송에서 여러차례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대성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를 고정적으로 이끌었고 지드래곤과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호흡을 맞췄다. 워낙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유재석과 오랜 만에 토크쇼에 출연하는 빅뱅의 만남이 기대를 모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 유재석과 빅뱅이 ‘해피투게더3’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사인 것.
한편 빅뱅은 데뷔 초 일부 멤버가 ‘스타골든벨’,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적 있지만 5명 완전체가 KBS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은 없었다. 이 같은 파격적인 행보는 최근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인 양현석 대표와 KBS 예능국 고위 관계자가 회동(OSEN 단독 보도)을 가지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빅뱅의 ‘해피투게더3’ 출연을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빅뱅을 비롯해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최근 수년간 KBS 출연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누션이 올해 ‘뮤직뱅크’에 출연하며 YG와 KBS의 화해 분위기가 감지됐다. 지누션의 ‘뮤직뱅크’ 출연으로 YG와 KBS의 소통이 재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다. 이 가운데 빅뱅이 KBS 대표 장수 토크쇼인 ‘해피투게더3’에 출연을 하게 되면서 앞으로 YG 소속 가수들이 방송 프로그램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팬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빅뱅은 지난 1일 신곡 ‘루저(LOSER)’를 발매한 후 음원 사이트 1위는 물론이고 음악 방송 1위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했으며, 지난 10일에는 SBS ‘인기가요’에서도 트로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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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