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간신' 임지연, '인간중독'보다 세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5.12 15: 50

배우 임지연이 강렬한 데뷔작이었던 '인간중독'보다 더 치명적으로 돌아왔다.
임지연은 오는 21일 개봉 예정인 영화 '간신'에서 베일에 싸인 여인 단희 역을 맡아 신비로우면서도 매혹적이고, 여리면서도 강인한 매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강제 징집한 채홍 사건을 주도한 간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등을 연출했던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기도 하다.

임지연이 분한 단희는 제 스스로 채홍을 원하는, 그만큼 베일에 싸인 인물. 1만 미녀들 중 한 명으로 궁에 들어가 연산군(김강우 분)의 눈에 들기 위해 고된 훈련을 받고 참아내는 여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첫 눈에 연산군의 입에서 "어디서 찾은 물건인고"라는 감탄이 나올 만큼 매혹적이여야 하는 캐릭터. 임지연은 자신의 데뷔작이었던 '인간중독'에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뽐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선 훨씬 고혹적인 매력으로 연산군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매력에는 극 중 선보이는 칼춤이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촬영 2개월 전부터 기본적인 검무 동작을 익히며 작품을 준비한 임지연은 극 중 강렬하면서도 단아한 춤사위를 뽐내 눈길을 끈다. 이것이 '인간중독'의 임지연보다 '간신'의 임지연에 더욱 시선이 가도록 만드는 이유 중 하나. 전작에선 그저 가녀린 여인의 모습만을 보였다면 이번엔 가녀리면서도 검무를 출 때만큼은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남자들을 향한 거침없는 도발적인 모습도 그를 더욱 치명적이게 만들어주는 대목이다. 임숭재(주지훈 분)와 연산군(김강우 분)에게 순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잠시, 그들 앞에서 할말은 하는 도발적인 매력은 '인간중독' 그 이상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에 민규동 감독 역시 "워낙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들이 있는 배우이기에 이번 작품을 통해 굉장히 강하고 도발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기를 바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간신'은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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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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