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조심스레 꺼내든 'SNL' 리트머스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5.12 16: 09

개그맨 이수근이 'SNL 코리아' 게스트 출연이라는 조심스러운 리트머스 시험지를 꺼내들었다. 그가 오랜 자숙 끝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리트머스 시험지에 어떤 색깔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수근은 오는 16일 방송되는 ‘SNL 코리아’에 출연할 예정. 메인 호스트가 아닌 게스트. 김병만이 주인공인 가운데 이수근은 김병만의 거듭 된 요청에 고심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
‘SNL 코리아’는 그동안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이 출연해 자신들 잘못을 스스로 비수 꽂는 개그를 했다. 음주 운전을 했던 유세윤과 김상혁, 외제차 절도를 했던 곽한구가 출연해 ‘셀프 디스’로 웃음을 안겼다. 때문에 이수근이 펼쳐놓을 ‘셀프 디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반성의 시간을 많이 거친 만큼 그가 ‘SNL 코리아’를 통해 신나게 웃음을 안기길 바라는 이들이 많은 것. 이수근 측에 따르면 이왕 고심 끝에 조심스럽게 출연을 결정한만큼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각오다. 재치 있는 두 사람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이수근은 이 무대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보통 도박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몇 개월 안에 복귀하는 것과 달리 이수근의 자숙은 꽤 길었던 상황.
예능 제작진은 그동안 이수근의 복귀를 설득했지만 정작 본인이 반성의 시간을 길게 가지려고 했다는 전언이다. 큰 사랑을 받은만큼 자신의 도박 실수로 인해 실망했을 시청자들에게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2000년초부터 절친이었던 김병만이 나선 것. 김병만은 이수근의 복귀를 끊임 없이 설득하고 독려했다. 이번 ‘SNL코리아’를 통해 함께 웃음을 선사하자고 제안을 한 것도 김병만이었다. 이번 시험대를 마련해준 셈이다.
앞서 이수근은 지난 2013년 말 도박 물의를 일으킨 후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 사이 절친인 김병만의 설득에 따라 간혹 방송이 아닌 코미디 무대에만 올랐다. 이마저도 세상에 알려지길 극도로 꺼려하며 자신의 과오를 씻고자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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