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로맨스 '오렌지 마말레이드', 韓'트와일라잇' 될 수 있을까[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5.12 16: 05

뱀파이어와 꽃미남 고등학생의 로맨스는 어떨까? 할리우드 영화 '트와일라잇'을 꿈꾸는 풋풋한 뱀파이어 로맨스가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KBS 2TV 새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극본 문소산, 연출 이형민 최성범)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배우 여진구와 설현, 이종현, 길은혜, 송종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종족과 세기를 초월한 남녀의 순수한 러브스토리로, 뱀파이어 정체를 숨긴 전학생 백마리(설현 분)와 인기 남학생 정재민(여진구 분)의 감성적인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여진구 설현 이종현 길은혜 이일화 송종호 등이 출연한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로맨스물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인기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많이 비교되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이라는 설정 등 유사한 면이 있다. 프로듀서를 맡은 김정환 CP는 '오렌지 마말레이드'에 대해서 "'트와일라잇' 더하기 '은행나무 침대'"라고 말했다.
이날 김정환 CP는 기존 뱀파이어물과의 차이점에 대해 "이 작품의 차이점은 감성 자극 로맨스라는 것"이라며 "기존의 뱀파이어 물도 사랑이야기가 있었지만, 우리는 풋풋한 고등학생의 로맨스다. 그리고 뱀파이어가 이 사회에서 어떻게 차별받고 사랑을 통해 치유받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와일라잇'과 '은행나무 침대'인 것 같다. 사극이 5회까지 있는데 주제 의식을 드러내기 위해 많이 상의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김 CP는 주제 의식에 대해 "사극 뿐만 아니라 현대물에도 나와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조선시대는 신분제 사회다. 배파이어와 인간의 차별도 있지만, 양반과 상놈이라는 신분 차이가 있는데 여기서 명료하게 나온다"라면서, "시즌제를 염두에 둔 것은 맞다. 소규모 시즌제다"라고 말했다.
김종화 CP는 "뱀파이어물을 트렌디하게 보는 점은, 드라마는 어떤 소재나 아이템이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올 때 소재를 쓸 수 있는 것 같다"라며 "뱀파이어는 서양 귀신인데, 영화 '트와일라잇' 등을 통해 우리의 정서에게 다가왔다는 점이 크다. '블러드'는 뱀파이어와 전문직 드라마이고, 우리 작품은 뱀파이어와 청춘 로맨스라고 할 수 있다"라고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이 작품을 이끌고 있는 것은 여진구과 설현의 로맨스. 여진구는 앞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나 '보고싶다' 등을 통해서도 멜로의 감정을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하이틴 로맨스인 만큼 차별점을 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여진구는 극중 멜로에 대해 "내가 지금 하이틴이다. 이 상항에서 재민도 하이틴이고 그냥 학생들이, 중학생들이 느끼는 사랑의 느낌과 미묘한 차이일 것 같다"라며 "하이틴에서의 느낌은 조금 다를 것 같긴 했다. '보고싶다'나 '해품달'에서도 멜로 감정이 드러나긴 했는데, 그것과는 차별화됐다. 순수한 장난 같으면서도 성숙해보이는 멜로 라인이 들지 않을까 해서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여진구는 "그런 점에서는 어찌 보면 내가 딱 그 나이다 보니까 이렇게 해야겠다, 저렇게 해야겠다 생각하기 보다는 그대로 현장의 느낌이나 대본 읽었을 때의 느낌을 그대로만 전달하면 설렘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상에 젖을 수 있는 멜로라인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진구는 무엇보다 첫사랑의 감정을 일깨우주는데 집중했다. 풋풋한 감성 로맨스의 타이틀을 내세운 만큼, "많은 분들에게 첫사랑의 감정을 다시 일깨워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드라마를 보는 많은 분들을 설레게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더욱 더 노력해서 진짜 설레고, 두근두근하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여진구는 웹툰 원작의 이번 작품에 대해 "쉬운 결정은 아니었던 것 같다. 캐릭터는 매력이 있었는데 웹툰 원작이 있어서 내가 해도 되나 싶었다. 그런 부분이 신경이 쓰였는데 웹툰 원작의 재민 이미지와 다른 것 때문에 놓치기는 싫었다. 여진구가 만들어내는 정재민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으로 나선 설현은 "풋풋한 매력과 연기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감정에 빠져서 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 여진구와의 호흡에 대해 "캐릭터로서는 설레게 하는 장면이 많다. 대사도 시적으로 쓰인,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를 잘 소화할 때마다 설레는 느낌을 받았다. 동생이지만 의지가 많이 되고 힘을 주는 친구다. 내가 막내가 된 기분으로 나를 항상 잘 챙겨줘서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호흡을 자랑했다.
다소 과장될 수도 있는 뱀파이어 캐릭터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데도 집중했다. 송종호는 "뱀파이어 역할이지만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캐릭터"라고 설명했고, 이종현은 "뱀파이어들도 어쩌면 사람이 느끼는 본능과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현장에서도 감독님과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서로 소통 많이 하면서 표현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기 잘하는 배우, 유독 어린 나이에도 멜로가 잘 어울리는 여진구와 하이틴 스타 설현, 이종현 등이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장르를 열어갈 '오렌지 마말레이드'. 첫사랑의 풋풋함과 판타지 멜로라는 다양한 매력을 내세운 만큼 이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5일 오후 10시 35분 1, 2회가 연속 방송된다.
seon@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