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이 고정 출연이 아닌 tvN ‘SNL 코리아’ 게스트로 방송 복귀를 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숱한 복귀 제안을 뿌리치고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진 까닭에 이 같은 조심스러운 발걸음의 이유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수근은 2013년 말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징역 6월, 집행 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1년 6개월간의 자숙 시간을 거친 후 선택한 프로그램은 고정 출연이 아닌 ‘SNL 코리아’였다.
사실 방송가는 그동안 이수근에게 끝없이 ‘러브콜’을 보냈다. 상당히 오랜 시간 자숙의 시간을 가진 까닭에 방송 복귀가 문제가 없다는 제작진의 판단 때문이었다. 대중도 그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컸다. 허나 이수근은 좀 더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비공식적인 코미디 무대 연출을 제외하고 활동을 자제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신중한 마음가짐 때문이었다.
이번 방송 복귀 수순 역시 마찬가지다. 이수근은 상당히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한 배경에는 15년 넘게 절친한 김병만의 독려가 컸다. 김병만은 이수근의 복귀를 바라며 그동안 친구로서 든든한 편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SNL 코리아’ 게스트 출연 역시 김병만의 오랜 설득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만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가운데, 절친한 이수근이 함께 하게 된 것. 두 사람의 빛나는 우정이 돋보이고 있다. 이수근은 활동 중단 전 KBS 2TV '1박 2일'을 비롯해서 토크쇼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가리지 않고 고른 활약을 보였다. 차세대 예능 MC로서 입지를 다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랬던 이수근이 실수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다시 대중 앞에 섰다.
한편 이수근이 김병만과 출연하는 ‘SNL 코리아’는 오는 16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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