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압구정' 백옥담, 이 질투의 화신을 어이할꼬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5.13 06: 53

이 질투의 화신을 어이할꼬. 선지(백옥담)가 이젠 대놓고 백야(박하나)를 괴롭힐 모양이다. 10년지기 친구와 동서지간이 됐는데, 기뻐하기는 커녕 사사건건 질투를 보낸다. 시부모님들이 그동안 백야에게 한 짓이 미안해서 좀 과한 칭찬을 하는 것일텐데, 그 마음 못 헤아리고 아이마냥 뾰로통한 표정이다.
종영을 앞둔 ‘압구정백야’. 두 사람은 영원히 화해할 수 없는 사이일까.
12일 방송된 MBC 일일극 ‘압구정백야’에서는 여전히 백야를 질투하는 선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침 식사 시간에 추장(임채무)은 초나라 이야기를 꺼낸다. 백야는 아는 체를 하며 이야기를 보탰고, 화엄(강은탁) 역시 백야의 이야기를 이어가며 추장을 기쁘게 했다. 이후 단실(정혜선)과 정애(박혜숙)는 “백야가 책을 많이 읽어서 아는 것도 많다. 이러니까 보조작가까지 했다”고 기특해 했다.

옆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선지는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고, 이후 백야의 방에 몰래 들어가 책꽂이에 있던 책들을 사진에 담았다. 이후 선지는 잠자리에 들기전 책을 읽으며 백야를 따라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다음날 아침, 백야와 식사 준비를 함께 하게 된 선지는 소심한 복수를 했다. 백야에게 이것저것 시키며 안주인 노릇을 했던 것. 특히 돌솥밥을 하며 물이 많다는 백야에게 “그 정도가 맞다. 아버지 입맛을 내가 잘 안다”고 아는 척을 했다. 이후 식사시간에 어른들은 밥이 질다고 했고, 백야 역시 자신이 맞았다는 듯 으스대는 표정을 지었다.
10년지기 친구라면서도 백야가 잘되는 것에 항상 배 아파하던 선지. 백야가 자살 소동을 벌이자, 진심으로 슬퍼하는 듯 해 이제 두 사람도 화해 무드를 맞게구나 했지만, 아니었다. 은하(이보희)도 백야와 화해를 하고, 단실과 정애도 진심으로 백야를 받아들여 줬지만, 선지만은 여전히 백야가 잘되는 것을 질투했다.
종영이 얼마 안남았는데, 이렇게 두 사람은 영원히 평행선을 그으며 가는 것일까. 두 사람이 동서지간으로 티격태격거리는 모습은 차라리 드라마의 제 2막이 시작되는 느낌이다. 선지가 조금이나마 철이 든 모습으로 드라마가 끝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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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백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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