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연예인, 왜 자필 편지를 쓸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5.13 07: 54

김현중의 선택도 자필 편지였다.
전 여자친구와 폭행, 임신 등 꾸준한 공방을 벌이며 언론과 대중 앞에서 자취를 감췄던 김현중은 지난 12일 군입대와 함께 자필 편지로 마음을 전했다.
그동안 기획사와 변호사를 통해서만 소통하던 그가 직접 나선 건 이번이 처음.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음에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그는 자필편지를 통해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 없어서 숨죽여야 했고 좀 더 사려 깊고 성숙하지 못한 저의 모습을 자책하면서 힘든 날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편지는 완벽한 '리허설'이 가능한 매체로, 사소한 표정과 말투 하나까지도 꼬투리 잡힐 수 있는 동영상보다는 안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직접 언론 앞에 나서는 기자회견보다도 당연히 그렇다.
최근 옹달샘 등이 용기있게 직접 단상 앞에 섰으나 여론과 기자회견 개최 유무는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기도 해, 굳이 모험을 선택할 필요가 없기도 하다. 동영상 사과는 앞서 티아라가 화영 퇴출 논란 당시 선택했던 방법이었는데, 이 역시 국면을 전환하기엔 역부족이었다.(자필편지도 함께 공개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논란들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불어나버려, 해당 연예인의 입장 발표나 사과는 그리 큰 영향을 못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자필편지는 그래도 남이 대신 썼다는 의혹이나 성의가 부족하다는 비난은 피해갈 수 있다. 소속사 홍보팀에서 대신 올려줬거나, 편하게 앉아 온라인에 글을 쓰는 건 아니기 때문. 
영상은 부담스럽지만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자 했던 자필편지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지난해 이병헌의 편지였다. 그는 "여러분들께 받는 사랑과 관심의 무게감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 잊지않고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제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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