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선배 아이돌 빅뱅이 주간 음원 및 앨범 차트, 여러 음악 프로그램 1위 트로피를 석권하고 있는 5월 가요계, 후배 아이돌 그룹의 주요 멤버들이 솔로 활동에 나서 음악 팬들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인피니티의 김성규, 비스트의 장현승, 시크릿의 전효성, 에프엑스의 루나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먼저 월요일이었던 11일 김성규는 자신의 두 번째 솔로 음반 “27”을 공개했다. 인피니트의 리더로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김성규. 2년 6개월여 만에 선보인 자신의 두 번째 솔로 프로젝트에서는 가수의 꿈을 꾸는데 롤 모델이 되었던 같은 회사 선배 그룹 넬(Nell)의 김종완이 프로듀서 겸 메인 작곡가로 함께 해 전혀 다른 음악 색깔을 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과연 댄스 그룹 멤버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했던 부류의 음악을 피력하고자 했던 그의 선택과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될 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한편 비스트의 장현승도 자신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인트로를 포함 총 여섯 곡이 담긴 EP “My”에서 ‘니가 처음이야(feat. 기리보이)’를 타이틀 곡으로 방송활동 중인데, 친숙한 빅뱅 멤버들과 여러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서 함께 하게 되어 우정 어린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비스트와 트러블메이커에서 들려 주었던 음악 스타일에서 아주 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보컬리스트로서 다 펼쳐 보이지 못했던 재능을 맘껏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앨범 마지막 트랙 ‘사랑한다고’의 일부 가사는 파격적인 느낌마저 준다.
걸 그룹 시크릿의 리더 전효성도 화려한 봄 나들이에 나섰다. 작년 이 맘 때쯤 3곡이 수록된 싱글 음반 “Top Secret” 이후 다시 자신의 솔로 작품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된 전효성. 더욱 성숙해져 가는 여성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돋보이기 위해 파격적인 의상과 메이크업, 무대 퍼포먼스로 대중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수록 트랙 중 ‘날 보러와요’와 ‘꿈이었니’에 작사가로 참여하며 음악인으로서 발전해가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전효성. 이번 음반뿐만 아니라 향후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가 더욱 모아진다.
일요일 저녁 시간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복면가왕”에서 맹활약을 펼친 에프엑스의 루나는 ‘황금락카 두통썼네’로 2번이나 가왕에 오르며 인기 상종가를 기록 중이다. 경연 곡들을 노래할 때마다 패널과 방청객들을 혼란에 빠뜨릴 만큼 팔색조 창법을 선보였던 그녀는 과소평가되어 온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 실력을 EXID의 솔지에 이어 재평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루나는 5월 10일 대선배 이은하가 80년대 후반 히트시켰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내 그 모습처럼(Don’t Cry For Me)’를 리메이크해 디지털 싱글로 발표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창력의 진가를 대중 앞에 드러냈다.
김성규, 장현승, 전효성 그리고 루나. 그룹의 멤버 활동 당시 미처 발견되지 못했던 그들의 재능과 실력이 ‘홀로서기’에서는 마음껏 발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