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보미·박윤하..'콜라보'로 숨은매력 찾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5.13 09: 38

최근 가요계의 불어 닥친 '콜라보'는 유행이 아닌 흐름이 됐다.
굳이 거슬러올라가지 않더라도 현재 산이와 백예린이 함께 부른 '미유'는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롱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고 '썸', '한여름 밤의 꿀',' 봄 사랑 벚꽃 말고' 등의 근래 메가히트곡들이 목소리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노래들이다.
이런 모습은 계속되고 있다. 아이유는 여러 굵직한 가수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뮤지션의 이미지를 굳혔고 이문세는 13년만의 신보에 나얼(브라운아이드소울)과 함께 했으며 보아의 신곡은 개코가 피처링을 담당했다. 

걸그룹 멤버들의 콜라보 작업도 활발하다. 
MBC '위대한 탄생‘ 출신 데이비드 오는 에이핑크 보미와 입을 맞췄다. 11일 데뷔 음반 ‘노래 시작’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는 데이비드 오는 신곡 '알아알아'에서 동료 가수 보미의 지원 사격을 받게 됐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3' 출신 한희준은 오는 15일 소녀시대 티파니와 듀엣곡 'QnA'를 발표한다. 프로그램 이후 약 1년여 만에 발표하는 음악이자, 티파니와의 듀엣곡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걸그룹 멤버들은 이 같은 콜라보 작업을 통해 그룹 내에서 두드러지게 보여주지 못했던 음색적인 매력이나 가창력을 전면에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유가 몸담고 있는 씨스타에서 빛을 발할 수 있던 것도 콜라보('썸') 영향이 크다.
그렇다고 걸그룹만 그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니다. 3년여만에 솔로 컴백한 인피니트 멤버 성규는 새 솔로앨범에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의 박윤하와 호흡을 맞췄다.
성규와 박윤하의 듀엣곡 '답가'는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위로 두 남녀가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로 만들어 졌다. 두 사람은 늘 마음에 담고 있는 이야기기만,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음악의 힘을 빌어 새로운 매력으로 탄생시켰다. 두 사람의 독특한 보이스가 어우러져 기대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냈다.
예상을 넘어선 콜라보레이션들도 많다. 최근  씨스타의 보라는 엠넷 '언프리티랩스타' 키썸, 릴샴, 제이스, 그리고 아둥가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인 '피드백(FEEDBACK)'을 발표했다. 가요계의 중심축이 된 힙합, 그 안에서도 막강한 우먼파워로 대중의 관심을 받은 대세 여성 래퍼들이 뭉쳐 독한 러브송을 선보였다.
2015년 YG엔터테인먼트의 첫 출격을 알린 남성듀오 지누션은 '한번 더 말해줘'에서 장한나, 2NE1 산다라박, 악동뮤지션 이수현, EXID 하니, 케이티김 등 매번 다른 여가수와 무대에 올라 이색 콜라보를 보여준다. 예전에는 엄정화 한 명이 홍일점 역할을 했지만 2015년에는 후배가수들이 돌아가면서 그 영광을 맛보고 있다. 콜라보 무대를 한 명이 담당한다는 고정관념마저 깨버린 것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제는 콜라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분위기다. 이슈 등에서 장점이 있고 선호하는 콜라보 가수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가수들 역시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진 다른 뮤지션과 하모니를 만들어낸다는 것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하다. 다만 시류에 합류한 의미없는 콜라보는 감동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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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엔터테인먼트, 폴라리스, 산다라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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