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화정’이 시청률 상승의 기쁨을 맛보고 있는 동시, 연이어 터지는 외부적인 악재로 난관에 부딪혔다.
‘화정’은 지난 12일 방송분이 시청률 10.1%를 기록(닐슨코리아, 전국기준)하며 동시간대 공동 1위를 차지하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어 지난 1월 사망한 드라마 스태프 고(故) 안은남 씨의 유족이 제작사와 방송사 측에 총 7억 6000여 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MBC 측은 13일 OSEN에 안은남 씨 유족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에 대해 "아직 소장을 확인하지 못했다. 확인중이다"라고 밝혔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측 역시 "확인중"이라는 입장.
안은남 씨는 지난 1월 18일 전남 나주의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돌연사였다. MBC 측은 당시 "MBC 소속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함께 일한 스태프라 안타깝다"고 밝히며 첫 촬영을 미루는 것으로 애도를 표한 바 있다.
소송 뿐만이 아니다. ‘화정’은 지난 11일 메인PD가 드라마 촬영 중 협심증으로 입원, 수술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알려 놀라움을 줬다. 드라마 촬영은 다른 감독이 촬영 중이라 방송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지만, 그간 드라마를 진두지휘했던 수장의 부재가 영향이 없을리 만무하다. 아직 김상호PD의 복귀에 대해서는 확실한 부분이 없다. MBC 한 관계자는 지난 11일 “김상호 감독님이 지난 주말 가슴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협심증이라고 하더라. 현재 입원해서 수술을 앞두고 있다”며 “감독님의 건강 상태를 지켜본 후 추후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화정’은 차승원을 위시로 한 배우들의 열연과 흥미로운 내용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첫 방송 이래 월화극 선발주자이자 선두주자인 SBS ‘풍문으로 들었소’를 위협하며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
이런 가운데 시간 차를 두고 터지는 외부적인 사건, 사고들이 아쉬움을 사고 있다. 과연 ‘화정’은 시청률의 힘으로 이 위기들을 극복해 낼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이다.
eujenej@osen.co.kr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