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이 KBS 2TV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에 전격 출연하는 가운데 "한 곡만 부르겠다"는 이례적인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3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따르면 빅뱅은 오는 15일 오후 생방송되는 '뮤직뱅크' 무대에 올라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보통 빅뱅 정도의 그룹이나 가수는 신곡 발표 후 가요프로그램 출연 시 두 세 곡 정도를 부르는게 통례이지만 이번에 YG측은 '뮤직뱅크' 측에 "한 곡만 불러도 되겠냐"고 요청한 사실이 전해진 것.
빅뱅이 '루저'와 '배배' 두 곡으로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으니 당연히 두 곡의 무대가 준비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빅뱅은 한 무대만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빅뱅의 가요계 위치나 음악프로그램 관례를 감안해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YG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OSEN에 "'뮤직뱅크' 출연이 갑자기 결정되면서 두 곡 모두를 완벽한 무대로 시청자에게 선보이기 힘들고 사실 준비할 시간도 너무 부족하다"라며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도 요즘 가요프로 출연을 기다리는 가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너무 욕심내지 말고 주어진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 곡 무대의 배경을 밝혔다.
"앞으로 '뮤직뱅크' 출연을 계속 할 것인지"란 질문에는 "다른 일정과 겹치지만 않는다면 언제든 가능하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하지만 빅뱅의 월드투어가 이어지는데다 매달 신곡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는 등 숨 쉴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현실로 볼 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완전체 빅뱅의 '뮤직뱅크' 출연은 오랜만으로 YG 가수들은 한동안 '뮤직뱅크'에 나서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지누션이 '뮤직뱅크' 출연하며 새로운 물꼬를 텄고 이어 빅뱅까지 출연이 성사, 감지되던 YG와 KBS의 화해 분위기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빅뱅은 더불어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되는 '해피투게더3' 녹화에 참여한다. 5명 완전체로 KBS 예능에 출연하는 건 데뷔 9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빅뱅은 지난 1일 신곡 '루저'와 '배배'를 발표한 후 음원차트 1위를 수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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