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출신의 수잔 샤키아가 네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3일 수잔은 OSEN에 “고마운 마음을 설명할 수 없다. 정말 감사하다”며 “길거리에서 나를 알아보고 ‘힘내세요’라고 해주는데 그렇게 얘기해주는 게 큰 힘이 된다”며 “혼자 있을 때는 뭘 해야 될지 모르는데 친구들이 계속 걱정해주고 ‘비정상회담’, ‘내친구집’ PD들도 항상 위로해주고 걱정해준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7.8규모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수 천 명이 사망했다. 이후 연예인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기부하고 있고 직접 네팔로 가서 지진 피해복구를 돕고 있다.
수잔은 “모금활동도 학생들과 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 적은 금액이라도 도와주고 관심을 가져주고 정말 감사하다”며 “한 번은 모금활동을 하는데 8~9살 정도 되는 아이가 어린이날 받은 돈을 기부했다. 가슴이 찡했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에 이어 지난 12일 또 한 번 규모 7.4의 강진이 네팔 북동부의 에베레스트 산중 마을 남체바자르에서 발생했다.
수잔은 “어제 잠깐 가족과 통화했고 오늘은 아직 통화 못했다. 가족들이 다시 모두 집 밖으로 나와 있다. 언제 또 지진이 날지 몰라 불안해서 집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제 지진이 끝났다고 생각해서 모두 제자리로 갔는데 갑자기 또 지진이 발생해서 집에 들어가기가 무서운 정도다. 계단 올라가기도 어렵고 앉아있을 때도 여진 때문에 모두 민감한 상태다. 할머니는 너무 놀라서 말을 잘 못하시더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다행히 우리집은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완전히 붕괴되지 않았는데 건물 밑이 불안하고 균열도 있어 집에 들어가는 게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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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