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에 익숙한 채연이다. 대중이 느끼기도 마찬가지. 그런데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가수 채연이 남성 출연자와 미팅을 하던 중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방송에 잔뼈가 굵은 그였기에 의외였다는 평이다.
이 같은 평에 간과한 점이 있다. ‘썸남썸녀’가 리얼 관찰 예능이라는 것. 과거 그가 예능활동을 활발하게 펼친 시기는 러브 버라이어티 예능이 대세였던 시절. 그랬기에 채연은 당시의 방송 스타일에 익숙해진 터였다.
‘썸남썸녀’는 제대로 리얼하다. 제작진의 개입이 거의 없고, 출연 중인 남녀 스타들이 진심으로 짝을 찾고 서로를 서포트 한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에서는 채연과 윤소이가 미소팅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자 상대방과 단체로 미팅으 한 뒤, 1:1로 파트너를 바꿔 소개팅을 하는 것.
이날 1:1 대화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이어갔던 윤소이와는 달리 채연은 다소 불편해 하는 기색을 보였다. 모니터를 통해 채연을 지켜보던 채정안은 “러브 버라이어티는 많이 해봤지만, 리얼은 처음이라 그런 거 같다. 진짜 사랑과 방송 사이에서 헷갈려 하는 것”이라며 “사실 채연은 진지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채연의 진짜 모습과 대면하게 됐다. 이 같은 채연의 모습은 사실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과거 러브버라이어티에서 특유의 예능감으로 남자 출연자들과 밀당하며 호흡을 맞추고, 댄스브레이크에 멋진 섹시댄스를 추던 모습보다 오히려 매력적이라는 평.
채연의 ‘리얼’한 모습은 방송이 거듭될수록 자연스럽게 풍겨져 나올 예정이다. 일단 반응은 긍정적. 예능을 벗은 그의 솔직한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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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썸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