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 '소수의견'이 배급사를 변경,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수의견'의 제작사 하리마오픽쳐스 측은 13일, "'소수의견'의 배급사를 기존 CJ E&M에서 시네마서비스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배급사 변경에 대해 하리마오픽쳐스 측은 CJ E&M과 영화 개봉 시기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하리마오픽쳐스의 임영호 대표는 "제작사에서는 '소수의견' 개봉이 많이 늦춰진데다 당사가 제작한 '서부전선(가제)'이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어 상반기 개봉을 원했다. 반면 CJ E&M은 액션 장르가 주로 소비되는 여름 시장보다는 찬바람 불기 시작할 때 개봉하는 것이 더 적기라는 판단이었다"며 배급 시기에 대해 일부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CJ 측 역시 동일한 입장. CJ 측 관계자는 같은 날 OSEN에 "'소수의견'을 올 하반기 개봉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제작사 쪽에서 상반기를 원했다. 개봉 시기를 놓고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배급사를 변경하게 된 것"이라며 "그간 개봉 시기가 밀렸던 것은 '변호인'이 흥행을 하면서 비슷한 장르를 피하기 위해 개봉 시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것이 올해였고 하반기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소수의견'은 철거 현장에서 죽은 한 소년의 아버지가 같은 현장에서 사망한 의경의 살인범으로 체포된 사건을 두고, 진실을 파헤치려는 한 국선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법정 공방 영화로 오는 6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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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