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욱 감독이 박성웅과 관련된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오승욱 감독은 13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무뢰한'(감독 오승욱, 제작 사나이픽쳐스)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박성웅은 내용도 분량도 모른 상태에서 술자리에서 섭외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베일을 벗은 '무뢰한'에서 박성웅은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쫓기고 있는 김혜경의 남자 박준길 역을 맡았다.
오승욱 감독은 "술자리 이후 박성웅을 다시 만나 시나리오를 줬다. '이게 뭐야' 싶었을 거다. 그래서 '당신이 멜로의 주인공'이라고 했다. 극중 여주인공 김혜경(전도연)을 가장 사랑하는 남자라고 설득했다. 그랬더니 '나는 멜로 배우'라고 하면서 흔쾌히 한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좋았다"고 덧붙였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김남길)와 살인자의 여자(전도연), 두 남녀의 만남을 담은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jay@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