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첫방 '프로듀사'vs'삼시세끼',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5.13 17: 41

'프로듀사'와 '삼시세끼'의 맞대결이 시작된다.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프로듀사'와 '삼시세끼'는 각 방송사의 자존심을 건 정면 대결로, 이번 초특급 맞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을 높인다.
나영석 PD는 13일 오후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정선편'의 기자간담회에서 비슷한 시간대 방영되는 KBS 2TV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 대해 "쫄아있는 상태다. 일단 화려하다. 배우분이나 작가님, 감독님이 어벤져스 느낌이다. '어벤져스'가 한국에서 1탄이 잘됐는데 2탄은 더 잘 됐다. 이것도 잘 될 거 같다. 두렵기도 하고 그렇다"며 "아는 분들이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은 못하겠고, 망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못하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나 PD는 지난 2001년 KBS에 입사했고 '1박2일'을 국민 예능 반열에 올려놓으며 스타 연출자로 명성을 날린 인물. 지난 2013년 오랜 기간 러브콜을 받던 CJ E&M으로 이적했고, '꽃보다', '삼시세끼' 등의 프로그램을 성공시키며 지상파를 위협하고 있다.

나PD가 지난주까지 선보인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는 첫 방송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10%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 또 '삼시세끼-어촌편'은 tvN 개국이래 채널 최고 시청률인 13%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삼시세끼-정선편'은 기존 멤버인 이서진과 옥택연에 새 멤버 김광규를 추가하며 15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에 '프로듀사' 측이 '삼시세끼'를 견제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예능국의 일상을 담은 '프로듀사'는 극 안에 KBS를 퇴사하고 '꽃보다'와 '삼시세끼'를 연출하는 나영석PD의 내용을 녹여내 웃음을 안기는 등, 방송사 경계 없는 리얼한 예능가의 모습을 담아 관심을 높이고 있다.
극 중 '1박2일' PD로 분하는 차태현은 "나영석 PD님은 만난 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 여기서 연기를 할 때마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잘 알지 못하는데 실명 거론이 쑥스럽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시간대 방송하는 것에 대해 "선전포고는 말이 안 된다. 나는 가짜 PD고 나영석 PD는 진짜 PD"라면서 "죄송스럽게 됐다. 내가 잘나가는 프로그램을 망한 것으로 표현해서 오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KBS 예능국은 '프로듀사'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각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쓴 박지은 작가가 극본을 맡고, 예능국 서수민 PD와 표민수 PD가 공동 연출을 맡는 '프로듀사'는 김수현이 신입PD역, 차태현과 공효진이 예능PD, 아이유가 톱스타 역을 맡는 등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고 있어 결과물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프로듀사'의 방송은 '삼시세끼'보다 30분가량 빠른 15일 오후 9시 15분이다. 채널을 고정시킬 중독성을 발휘하며 안방극장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단 12회 안에 승부를 내야 하는 '프로듀사'의 묵직한 움직임이 촉각을 곤두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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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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