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막말논란부터 고소취하까지 ‘30일의 악몽’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5.13 17: 48

개그맨 장동민의 막말 논란이 피해자의 고소취하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희비교차가 큰 30일이었다.
장동민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13일 “장동민의 고소건이 취하됐다”며 “이번 사건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 방송은 물론 방송 외적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엔스타즈에 따르면 장동민은 다시 한 번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전달하며 고소인에 대한 사죄의 마음을 전했고 이를 받은 고소인은 장동민에게 직접 손편지를 써 진심이 변하지 않길 바란다며 고소 취하의 뜻을 전달했다.

장동민의 막말이 논란이 된 것은 그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식스맨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면서였다. 특히 지난달 11일 방송 이후 장동민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과거 그가 옹달샘 멤버들과 함께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발언들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민 예능으로 불리는 ‘무한도전’의 새 멤버, 식스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철저한 후보 검증으로까지 번진 셈이었다.
장동민의 과거 발언이 문제시되자, 이는 옹달샘 다른 멤버들인 유세윤, 유상무의 발언에 대한 비난여론으로까지 이어졌다. 더불어 이 문제 발언들 중 일부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관련 피해자 A 씨가 장동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법적문제로까지 번졌다.
이후 옹달샘은 다음날인 2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말 죄송합니다. 어떤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방송을 만들어가고 청취자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 큰 웃음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웃음만을 생각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발언이 세졌습니다.”라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공식적인 사과가 끝난 후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SBS ‘한밤의 TV연예’가 옹달샘의 사과 기자회견 및 장동민의 행보의 '진정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 논점을 옮겨가려 한 한밤의 TV연예' 측의 시도는 자연스러웠지만, 그 과정에서 '공정성'을 벗어난 듯한 보도가 비난 반대 여론을 몰고 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장동민에게 지난 한달, 30여 일의 시간은 악몽과도 같았을 것이다. 과거 발언은 문제가 돼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에서 자진하차 했고, 그 밖의 프로그램에서도 일부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를 받아야 했다. 소송에 휘말렸고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고, 긴급 기자회견으로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는 등 뼈아픈 시간을 보냈다. 또 방송에서는 과거의 캐릭터를 버린 듯한 모습으로 연민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장동민에게 남은 것은 스스로의 변화와 이에 대한 대중의 용납이다.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ujene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