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신인 걸그룹이 연이어 출격했다면, 이달부터는 신인 보이그룹이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으로 음악 팬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데뷔곡 '예쁘니까'를 발표한 로미오는 평균연령 17.7세의 최연소 보이그룹이다. 그들은 데뷔음반을 통해 로미오만의 특별한 청량감과 첫사랑의 순수하지만 열정적인 감성, 아련한 기억들을 노래했다. 감성적인 사운드에 강렬한 팝 리듬이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팝 댄스 장르를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로미오는 순수한 소년의 이미지를 극대화, 누나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미소년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멤버들은 풋풋함을 장착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로미오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SNS를 통해 리액션 영상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K팝스타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로미오가 미소년이라면, 오는 14일 데뷔곡 '무단침입'을 발표하는 몬스타엑스는 강렬한 힙합 소년들이다. 걸그룹 씨스타와 가수 케이윌 등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론칭하는 힙합 그룹으로, 데뷔에 앞서 케이블채널 엠넷 '노머시'라는 서바이벌을 통해 멤버를 확정지은 팀이다.
이들은 '노머시'를 통해 데뷔 전 실력을 인정받고 이름을 알렸다. 팬덤도 형성돼 있는 상태. 특히 멤버 주헌은 데뷔음반 프로듀싱에 참여할 정도로 알아주는 실력파다. 이들의 데뷔곡 '무단침입'은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가 총지휘를 맡은 곡으로, 도전적이고 강렬한 힙합의 기운이 느껴지면서 팀의 정체성을 확실히 했다.
밴드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를 잇는 신인 밴드도 대기 중이다. 엔플라잉은 오는 20일 데뷔음반 '기가 막혀'를 발표하고 국내에서 정식으로 데뷔한다. 뉴트렌드 밴드로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과 멤버들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
이들 역시 앞서 지난해 리얼리티 프로그램 '청담동 111'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엠넷 '원나잇 스터디'를 통해 데뷔 전 매력을 어필 중이다. 이미 일본 인디신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선배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를 이어 얼마나 큰 밴드로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3명의 멤버가 모인 대형 신인 그룹 세븐틴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현재 케이블채널 MBC뮤직 리얼리티 '세븐틴 프로젝트-데뷔 대작전'를 통해 본격적이 데뷔 절차에 돌입했다.
세븐틴은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소속사 플레디스에서 기획한 신인으로, 13명 멤버 개인의 역량과 흥미에 따라 힙합, 퍼포먼스, 보컬 3유닛으로 구분된다. 이들은 평균 4년간 트레이닝을 받으며 실력을 키워왔고, 다양한 공연에 참여해 잠재된 끼를 인정받은 '공연형 아이돌'이다.
연이어 데뷔하는 신인 아이돌 네 팀이 각기 다른 색깔의 음악과 매력으로 철저하게 준비를 마친 가운데, 어떤 팀이 승기를 먼저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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