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고소취하' 장동민, 대중도 그를 용서할 수 있을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5.14 06: 45

 이제 대중의 용서만 남았다. 장동민은 진심을 담은 손편지로 사과했고, 이에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자 A씨는 지난 13일 취하 결정을 내렸다. 비난 날카로움은 무뎌졌지만 아직도 여론은 싸늘한 것이 사실이다. 대중은 다시 장동민을 보며 웃음 지을 수 있을까.
전망이 아주 어두운 것은 아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주기 위해 방송을 강행한 그간의 노력 때문인지 점차 그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앞서 그는 과거 인터넷 라디오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으나 이에 대해 거듭 사과, 논란을 수습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방송에서 삼풍백화점 사고의 최후의 생존자 A씨를 희화한 발언으로 당사자에게 명예훼손 및 무고죄로 고소를 당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장동민의 진심어린 사과가 거듭됐고, A씨는 고소 취하 조치했다. 코엔스타즈는 지난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장동민의 고소건이 취하됐다”고 밝혔다. 코엔스타즈에 따르면 장동민은 다시 한 번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전달하며 고소인에 대한 사죄의 마음을 전했고, 이를 받은 고소인은 장동민에게 직접 손편지를 써 진심이 변하지 않길 바란다며 고소 취하의 뜻을 전달했다.
장동민은 소속사를 통해 그간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많은 분들께 거듭 사죄의 뜻을 전해왔으며 “이번 사건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 방송은 물론 방송 외적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불거진 막말논란은 그야말로 뼈아팠다. 그가 ‘무한도전-식스맨’에 후보자로 출연하면서 악몽은 시작됐다. 혹자의 말처럼 ‘무한도전-식스맨’의 자리는 독이 든 성배였다. 다른 후보들에게는 몰라도, 유력한 후보였던 장동민에게는 유독 쓰디썼다. 후보에 오른 이후 대중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대세’로 떠오르더니, 때 아닌 ‘과거 막말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미지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식스맨’ 후보에서 사퇴한데 이어 문제없이 진행 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그에게 갑자기 쏠린 큰 관심이 과거의 경솔했던 언행에 까지 닿으면서 일어난 일이다. 그간 논란으로 불거지지 않았던 일련의 사태들이 수면으로 떠오른 것은 그가 MBC ‘무한도전-식스맨 프로젝트’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나서 부터라는 것은 자명하다. 대중의 눈과 귀가 그에게 집중됐고, 언론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상황을 탓할 수는 없다. 시기가 어찌됐든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경솔한 발언들을 한 것이 사실이니. 장동민은 즉각 잘못을 인정하며 적극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 직접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기 위해 당사자를 찾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에 대한 동정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 하지만 아직도 여론은 싸늘하다.
그는 다시 ‘대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장동민은 ‘하차’보다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를 전한 날도 tvN ‘코미디 빅리그’ 녹화에 참여해 개를 하고 큰 절을 올리면서 다시 한 번 사과한 바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치명적인 대미지를 입고 대중에 앞에 서 개그를 한다는 것은 보통 각오로는 어려울 일이다. 
이후 대중은 조금씩 그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빠르게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는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이는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비난 속에서 활동을 지속하며 사죄하는 길을 택했을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이제 장동민은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해야 하고, 받은 사랑과 관심만큼 웃음으로 보답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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