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것은 참회의 의미로 시청자들에게 조심스러우면서도 재밌는 웃음을 선사하는 일이다. 개그맨 장동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자 A 씨가 취하 결정을 내리면서, 앞으로 장동민의 신중한 행보가 중요하게 됐다. 말조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장동민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동민과 그의 개그 동기인 유세윤, 유상무의 막말 논란이 13일 일단락됐다. 바로 A 씨가 취하 결정을 내리면서 장동민이 법적인 문제에서 자유롭게 된 것. 장동민이 진심을 다해 편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거듭해서 밝혔고, 이를 A 씨가 받아들이면서 고소 사건이 마무리됐다. 장동민은 고소 직후부터 A 씨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를 하고 싶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고, A 씨 역시 진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장동민은 지난 해 인터넷 방송에서 한 여성 비하와 삼풍백화점 피해자 관련 막말 논란으로 여론의 채찍질을 맞았다. 그의 발언은 도덕적인 윤리에 크게 어긋나 있었다. 때문에 '욕을 먹을만 했지만' 그래도 무턱대고 몰매를 맞는 것보다 반성의 기회는 줘야 한다는 여론이 컸다. 장동민과 함께 인터넷 방송에서 막말을 한 유세윤, 유상무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이 비록 악의는 없었다고 해도 비윤리적인 말을 한 것은 비판을 받을만 했다. 이에 세 사람은 거듭해서 사과의 뜻을 밝히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진심어린 사과는 많은 이들을 돌려세웠다. 앞으로 활동을 하면서 그간의 막말 실수를 즐거운 웃음으로 보답하라는 주문이 많았다.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 역시 기존에 출연 중인 프로그램을 통해 한결 조심스러운 말과 행동을 했다. 동시에 재밌는 웃음 장치들을 펼쳐놓으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했다. 개그맨의 소임대로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일을 해야하는 것. 피해자 A 씨의 고소 취하로 그동안의 논란을 청산한 이들이 앞으로 해야할 일은 하나다. 그동안의 조심스럽지 않았던 웃음 형성 과정에 제동을 걸고 좀 더 깊은 생각을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큰 인기를 누리는 만큼 말 한 마디에도 무게감이 있어야 하고,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사안은 피해야 한다. 이는 장동민을 비롯한 옹달샘이 혹독한 논란을 통해 얻은 교훈일 터다.
한편 장동민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동민의 고소건이 취하됐다”며 “이번 사건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 방송은 물론 방송 외적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엔스타즈에 따르면 장동민은 다시 한 번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전달하며 고소인에 대한 사죄의 마음을 전했고 이를 받은 고소인은 장동민에게 직접 손편지를 써 진심이 변하지 않길 바란다며 고소 취하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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