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논란 종지부, 그가 짊어질 웃음의 무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5.14 16: 44

개그맨 장동민이 자신의 과오인 막말에 대해 사과한 데 이어, 피해자가 고소 취하를 하며 법적인 문제까지 벗어나게 됐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거듭한 그에게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장동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던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피해자 A 씨가 고소 취하 결정을 내렸다. 지난 13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장동민과 그의 개그 동기인 유세윤, 유상무 등 개그 트리오 옹달샘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이 거듭해서 자신들의 막말에 대해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고, 이제 법적인 문제까지 종지부를 찍었기 때문.
사실 옹달샘은 데뷔 후 거침 없는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특히 장동민은 버럭 화를 내는 웃음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고, 유세윤과 유상무는 독특하고 재기발랄한 캐릭터가 있었다. 진지하지 않고 가벼워 보이는 캐릭터인 까닭에 비윤리적인 막말 논란이 발생했을 때도 ‘터질 것이 터졌다’는 여론의 반응이었다. 그동안 인터넷 방송에서 문제의 소지가 많은 발언을 쏟아낸 까닭에 장동민의 과거 행적이 주목 받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발생할 문제였다는 게 시선이었다.

그만큼 옹달샘은 좀 신중한 웃음 형성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이들이 사회 약자들을 향해 쏟아낸 비상식적이고 비윤리적인 발언들로 맞은 채찍질은 앞으로 활동하는 내내 잊지 말아야 할 터다. 대중은 자신들의 실수를 잊은 게 아니라 반성의 기회를 줬을 뿐이라는 것을 옹달샘 멤버들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을 문제다. 앞으로 방송 활동을 하면서 자신들의 개그가 웃기기 위한 장난일지언정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 안 된다는 교훈을 되새기길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장동민은 막말 논란이 불거진 후 피해자와 대중을 향해 수차례 사과를 했다. 피해자 A 씨에게는 거듭해서 편지를 쓰며 사과를 하려는 진심을 보였고, 대중 앞에서는 끊임 없이 고개를 숙였다. 이왕 활동 중단 없이 웃음 선물로 자신들의 과오를 씻겠다는 각오를 다진 만큼 좀 더 사회 약자들을 배려하는 발걸음을 보이길. 그 누구보다도 이번 논란에서 상처를 입었을 그이지만 자신의 말로 인해 큰 상처를 입고 충격을 받은 많은 이들을 마음 한 켠에 두고 다시 카메라 앞에 힘차게 서기를. 그가 앞으로 꼭 짊어지고 가야 할 웃음의 무게다.   
한편 장동민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장동민의 고소건이 취하됐다”며 “이번 사건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 방송은 물론 방송 외적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엔스타즈에 따르면 장동민은 다시 한 번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전달하며 고소인에 대한 사죄의 마음을 전했고 이를 받은 고소인은 장동민에게 직접 손편지를 써 진심이 변하지 않길 바란다며 고소 취하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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