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선후배인 가수 장재인과 조형우가 마음 따뜻해지는 음악을 선사했다.
장재인과 조형우는 13일 오후 서울 홍대 V홀에서 개최된 ‘미스틱 오픈런(MYSTIC OPENRUN)’ 콘서트에서 다양한 노래로 공연을 꾸몄다. 쇼규모 콘서트장에 두 사람의 목소리가 가득 메워졌고, 숨 소리에 마저 귀를 기울이는 관객과 두 가수의 시간이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장재인은 차분한 분위기 속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OST ‘문 리버(Moon River)’로 공연을 시작했다. 장재인은 “최근 ‘티파니에서 아침을’ 영화를 봤다”며, “난 이 노래가 정말 좋다. 그래서 같이 나누고 싶었다”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다. 관객 역시 그에 대답을 하며 친밀한 분위기 속 공연이 이어졌다.
장재인은 이후 밥 딜런의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Make You Feel My Love)’, 엠넷 ‘슈퍼스타K’ 지역 예선에서 불렀던 자작곡 ‘그곳’, ‘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 코린 베일리 래의 ‘풋 유어 레코즈 온(Put Your Records on)’ 등의 공연을 이어갔다. 김지수와 함께 부른 ‘그대는 철이 없네’와 ‘제로(0)’로 아쉽게도 짧은 공연을 마쳤다.
공연 중 장재인은 ‘미스틱 오픈런’에 대해 설명하며, 지난주 공연을 했던 퓨어킴과 영수에 대해 “퓨어킴 언니는 정말 훌륭한 아티스트시고 정말 좋은 가사를 쓰시는 멋진 싱어송라이터시다. 영수는 잘 모르실 텐데 나의 친구다. 스무 살 대학을 갓 입학해서 친해졌다. 인성도 정말 좋고 훌륭한 친구다.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하게 됐다”는 소개를 덧붙였다. 또, 이날 함께 공연한 조형우에 대해 “알면 알수록 진국인 아티스트다. 오늘 긴장을 많이 했는데 아까 오빠를 만나서 인사를 한 것으로 내가 차분해졌다. 그게 매력”이라며 칭찬을 보탰다.
이날 조금 더 풍성해진 듯한 장재인의 보컬과 그만이 가진 개성이 공연을 더욱 즐겁게 했다. 장재인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과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 받으며 특별한 시간을 꾸몄다.
다음으로 등장한 조형우 역시 감미로운 목소리로 어깨가 무거운 수요일의 밤을 가볍게 했다. 그는 기타를 들고 나와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천국이죠’, ‘동행’ 등의 곡으로 부드럽게 공연을 이어갔다. 섬세한 보컬과 깨끗하고 시원한 고음이 특히 인상적이어서 이날 그를 처음 보는 관객도 마음 따뜻하게 그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지난해 정식 데뷔한 조형우는 “거만한 말일지 모르겠지만 내 앨범 수록곡 위주로 공연을 꾸미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그의 공연은 커버곡 한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그의 노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함께 과시한 그의 실력과 매력이 함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후 샘 스미스의 ‘아임 낫 디 온리 원(I’m Not the Only One)’과 ‘아는 남자’, ‘레인 온 미(Rain on Me)’, ‘후회’까지 조형우의 음악 이야기가 듣는 이의 가슴을 촉촉하게 했다. 아티스트적 면모가 뛰어난 장재인과 조형우의 공연이 기대 이상의 ‘힐링’을 제공했다.
한편 ‘미스틱 오픈런’ 콘서트는 5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 개최된다. 지난 6일에는 퓨어킴-영수가 출연했으며, 13일은 장재인-조형우, 오는 20일 정진운밴드, 27일 하림의 아프리카 오버랜드로 라인업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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