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가 KBS의 금토드라마 안착을 위해 금요일과 토요일에 각기 다른 무게감을 실어 시청자를 홀릴 예정이다. KBS 예능국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리얼하게 담아낼 ‘프로듀사’는 이미 고정 시청층을 지니고 있는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장착하고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KBS 2TV 새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의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표민수PD, 서수민PD 등 제작진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표민수 PD는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편성된 KBS의 금토드라마만의 강점을 묻는 말에 “금요일 방송에서 경쾌하고 발랄한 내용을 담는다면, 토요일 방송에서는 좀 더 묵직한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며 새로운 장르의 정착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간대는 드라마국의 ‘스파이’, 콘텐츠창의센터 ‘레이디 액션’ 등이 편성돼 전파를 탔는데, 4%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금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을 시작하는 tvN 간판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삼시세끼’ 시리즈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 ‘프로듀사’ 또한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하는 ‘삼시세끼-정선편’과 방송시간이 30분가량 겹치면서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가진 ‘삼시세끼’에 비해 ‘프로듀사’는 척박한 환경에서 뿌리를 내려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표민수PD는 “‘삼시세끼’가 부담되지만 신경 쓴다고 해서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기겠다. 포맷이 다르기도 하고, 각자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다”는 답을 내놨다. 또한 표PD는 ‘삼시세끼’와의 경쟁에서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대본과 만드는 작업에 촘촘함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 등의 색다른 로맨스가 기대를 높이고 있다. 12부작 드라마인 ‘프로듀사’는 짧은 극의 분량에 따라 이들의 로맨스도 빠르고 시원하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의 마음까지 제대로 사로잡은 박지은 작가가 써내려가는 이들의 얽히고설킨 로맨스는 김수현 등 주연 배우들의 높은 대본 이해도가 뒷받침돼 시청자에 설득력 있게 다가갈 전망이다.
‘프로듀사’는 김수현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 초특급 출연진과 SBS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 예능국 서수민PD의 의기투합, KBS에서 처음 시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예능드라마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지은 작가와 전작 ‘별그대’를 통해 친분이 있는 김수현이 직접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해지면서 대본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프로듀사’는 전작 ‘별그대’와 마찬가지로 방송 말미에 에필로그 형식이 따라 붙어 각 예능국 인물의 인간적인 면모에 시청자가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이야기를 담은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다. 오는 15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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