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착않여' 채시라, 퇴학녀 현숙에게도 봄날이 왔어요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5.14 06: 42

간절히 바라는 일은 언젠가는 이루어진다고 하더니, 현숙에게도 봄날이 왔다. 고등학교 때 퇴학을 당한 이후로 몇십년동안 자신의 퇴학 무효화를 외쳤던 현숙. 결국 그녀는 명예를 회복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 나갈 수 있었다.
13일 방송된 KBS 수목극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는 고등학교 때 자신에게 씌워졌던 누명을 벗고 퇴학 무효 처분을 받는 현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숙은 기자의 도움으로 미국에 살고 있는 미숙과 통화를 하게 된다.
현숙은 이제 지겨우니 목도리 이야기는 그만하라는 미숙에게 “나는 그 일을 절대 잊을 수 없다. 난 니가 죽었길 바랬다. 앞으로 너에게 나쁜 일이 생길 때마다 나를 기억하라. 난 니가 그렇게 되길 바랄테니까”라고 독설을 한다. 이에 전화를 끊었던 미숙은 다시 전화를 걸어 “그래, 그때 목도리 장난으로 내가 훔쳤다. 네 바람대로 난 지금 몹시 불행하다”고 고백을 한다.

이 일로 목도리 도둑으로 퇴학을 당했던 현숙은 교육청으로부터 퇴학 무효 처분을 받고 평생 숙원을 이룬 기쁨을 만끽한다. 이후 집에서 축하파티가 벌어지고, 순옥은 “엄마가 미안했다. 그때 우리 딸을 믿어줬어야 했는데, 엄마가 너무 힘든 때라 ‘우리 딸마저 막 나가는구나’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며 사과했다. 이어 모란과 철희 역시 차례로 현숙에게 사과를 했다.
이날 현숙은 가족들로부터 진심어린 사과와 축하를 받으며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현숙은 자신의 요리 실력과 열정을 알아채며 점점 명성을 얻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봉사센터에서 실시한 요리실습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센터에서 고정 요리수업을 제안했던 것.
현숙은 흔쾌히 승낙했고, 또한 박총무의 요리 대결에 응함으로써 순옥의 명예 회복에도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현숙은 수십년동안 간절히 바라던 일이 이뤄졌을 때 얼마나 기뻤을까. 퇴학 콤플렉스에 발목 잡혀 살던 현숙은 드디어 그 족쇄를 풀고 한 발 나갈 수 있게 됐다. 또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 이제 현숙이 할 일은 훨훨 나는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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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 않은 여자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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