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고교10대천왕', 아버지란 이름으로 뜨거웠던 순간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5.14 06: 41

때때로 이들의 생각에 깜짝깜짝 놀란다. 고등학생이 저런 생각까지 하나 싶을 정도로 명확한 분석과 해석을 내놓는다. ‘고교 10대천왕’은 요즘 청소년들에게 가지고 있던 기성세대의 편견을 여지없이 깨뜨려주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때때로 생각지 못했던 감동의 순간까지 안겨주고 있다.
13일 방송된 tvN ‘고고 10대천왕’에서는 사교육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좀 한다하는 고등학생들이 모인 만큼 사교육비는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양한 조건에서 수제가 된 학생들이 경험담이 오갔다.
심지어 방청객으로 온 한 학생은 특별한 과외없이 외고에 들어가고, 내신 1등급을 받은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김성주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사교육비에 관한 질문들을 쏟아내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그는 교육을 시키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이야기했고, 부모님들에게 감사를 표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현재 투병 생활 중이신데, 참 커보이던 아버지가 약해보이더라. 그래서 ‘아버지 힘드시죠?’라고 한마디 했더니 눈물을 보이셨다”고 먹먹해 했고, 출연진들에게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내라고 제안했다.
다들 쑥쓰러워하며 문자를 보냈고, 아버지로부터 온 답문을 공개했다. “힘내라” “나도 사랑한다”라는 격려 문자들이 왔고, 학생들은 아버지로부터 온 감동 문자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 동안 가족들을 위해 애쓰시는 아버지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등학생들이 모여 토론을 벌인다기에 뭐 그리 재미있겠나 싶었지만, 출연진 면면도 개성 만점에 끼에 넘쳤고, 한가지 주제로 고등학생들이 그렇게 열띤 토론을 펼칠 수 있다는 것도 새삼 놀라웠다. 이날은 김성주의 제안으로 이뤄진 훈훈한 마무리에 시청자들 역시 감동을 받기도 했다.
이제 발걸음을 뗀 ‘고교 10대천왕’. 좋은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남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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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10대천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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