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오빠들', 시청자 마음 촉촉하게 적실까[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5.14 15: 44

tvN 새 예능 '촉촉한 오빠들'은 시청자의 마음에 촉촉함을 흩뿌릴 수 있을까.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촉촉한 오빠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상경, 현주엽, 정상훈, 강균성, 유학찬 PD가 참석했다.
'촉촉한 오빠들'은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고 싶거나, 매일 똑같은 일상에 서프라이즈가 필요한 일반인들의 사연으로 꾸려가는 토크쇼. 지상파 및 종편, 케이블에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는 일반인들의 사연을 다루는 예능인 셈.

이날 첫 공개된 1회 영상은 아픈 아이를 위해 병원에 뽀로로가 나타나 용기를 북돋는 스토리. 모니터를 통해 병실에 남겨진 아이의 모습을 보며 함께 기뻐하고 아파하는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대부분이 예능프로그램 진행자로서는 처음 나서는 MC들 역시 이런 사연을 보며 첫 녹화 때 많은 눈물을 쏟아냈다고 털어놨다. 더욱이 무작위로 선정된 사연의 주인공이 MC 정상훈의 중학교 절친으로 알려지면서, 정상훈의 눈물을 너무 쏟는 바람에 녹화까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훈은 "짠하고 슬프더라. 보호자 분들이 많이 본 친구더라. 제 중학교 동창이었다. 몰래 카메라인줄 의심했는데, 그런 거 같지 않더라. 굉장히 친했던 친구인데 힘든(아이가 아픈) 일을 겪고 있고, 아팠다는 게, 너무 미안했다"고 녹화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 친구에 대해서 느껴지고, 내 아픔 같아 눈물이 너무 나더라. 현주엽씨는 옆에서, 우는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더라. 방송을 못할 정도였다. 그래서 잠시 (방송을) 끊고 갔다"고 전했다.
현주엽 역시 "감성을 앞세우면 경기력에 지장이 있다. 그런 방송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채널을 돌렸다"고 말하며 "이번 촬영을 하면서 나도 눈물이 있다는 걸 느꼈다. 많이 울진 않았지만, '촉촉한 오빠들'을 하면서 '내가 눈물이 좀 있고 앞으로도 좀 울겠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KBS 2TV '안녕하세요', SBS '동상이몽' 등 범람하고 있는 일반인 사연예능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배우 김상경이 입을 열었다. 김상경은 "다른 프로보다는 우리가 훨씬 낫다. 그 이유가 몇가지 있다"며 "프로그램에 섭외됐을 때 오히려 예능을 많이 한 MC들이었으면 아마 (출연을) 안 했을 거다. 예능을 많이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하는 것이 감동 서프라이즈에 맞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촉촉한 오빠들' 출연을 결심했던 이유를 덧붙였다.
또한 "우리 방송을 보시면 알겠지만, 유창하게 진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지 않다. 오히려 감동을 전달하기엔 (지금 MC들이) 훨씬 더 유연하게 잘 할 것 같다"고 자신들만의 강점을 강조했다.
이후 김상경은 마지막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재차 "주인공은 사연 속 일반인들이다. 우리는 조연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촉촉한 오빠들'만의 매력을 어필했다.
지난해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소년'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연출했던 유학찬 PD가 이번 '촉촉한 오빠들'을 진두지휘한다. 유 PD는 "술 한잔 하고 싶은 분들로 섭외했다. 내가 소심해서, 거친 사람들과 프로그램을 하기 힘들다. 형님으로 모시고 싶은, 사람 냄새가 나는 분들이다"고 4MC 섭외 배경을 전했다.
'촉촉한 오빠들'은 오는 25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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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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