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끝내기’ SK, 두산에 대역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14 22: 01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은 SK가 7점차 열세를 뒤집고 두산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8로 뒤진 9회 브라운의 짜릿한 끝내기 투런포로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0승(14패) 고지에 오른 SK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연승 행진이 끊긴 두산은 21승13패를 기록해 선두 삼성 추월의 기회를 놓쳤다.
전날 승리로 기세를 탄 두산의 방망이가 초반부터 폭발하며 제구난에 시달린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1회부터 3점을 냈다. 선두 민병헌이 3루수 옆을 스쳐 나가는 2루타로 출루했고 1사 후 김현수 홍성흔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오재원이 다시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최재훈의 2루수 땅볼 때 1루 주자 김재환이 태그를 피하는 사이 3루 주자 홍성흔이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 나갔다.

2회에는 상대 실책, 그리고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대거 4점을 뽑아냈다. 무사 1루에서 김재호가 2루수 앞 병살타 코스 땅볼을 쳤으나 유격수 김성현이 2루에서 공을 떨어뜨리며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두산은 흔들리는 김광현을 놔두지 않았다. 민병헌이 유격수 옆으로 강한 타구를 날리며 내야안타로 살아나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정수빈의 2루 땅볼 때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현수가 김광현의 빠른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시즌 6호)을 날리며 점수는 순식간에 7-0으로 벌어졌다. SK는 2회 2사 후 정상호 박계현 나주환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조동화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추격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4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백인식이 6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에 힘을 불어넣었고 이에 SK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6회 5점을 내며 두산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1사 후 브라운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추격전을 알린 SK는 이재원 박정권의 연속안타에 이어 정상호가 좌익선상에 떨어뜨리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4-7로 추격했다. 이어 박계현이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정상호를 불러 들였다.
SK는 박계현이 2루를 훔치다 아웃되며 분위기가 꺾이는 듯 했으나 나주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결국 상대 선발 마야를 강판시켰고 이명기가 바뀐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로는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SK는 7회부터 필승조 전유수를 올려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두산은 6회 함덕주에 이어 7회 노경은이 마운드에 올라 본격적인 불펜 힘대결을 시작했다. 노경은은 7회 1사 후 브라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민식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고 1점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SK는 박정권이 8회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두산 불펜에 떨어지는 행운(?)의 솔로포를 터뜨리며 기어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두산의 저력은 살아 있었다. 9회 1사 후 정수빈의 2루타, 김현수의 고의사구로 달아날 기회를 얻은 두산은 홍성흔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오재원이 SK 필승조 정우람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이 남아 있었다. 1사 후 박재상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SK는 2사 1루에서 브라운이 우중월 결승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극적으로 찍었다.
양팀 선발은 모두 부진했다. 김광현은 3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7실점(6자책)하고 조기강판됐다. 개인 통산 9번째 7실점 이상 경기. 마야도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5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다. 투구수는 103개.
두산 타선에서는 오재원이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이틀 연속 3점포를 날리며 타점을 쓸어 담았고 민병헌과 허경민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SK는 하위타선(6~9번)에 위치한 정상호 정상호 박계현 나주환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뽐냈다. 그리고 브라운이 영웅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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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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