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탁, “임성한 작가님께 화엄이 죽냐고 물어봤다” [인터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5.15 16: 25

배우 강은탁(32, 신슬기)이 ‘압구정백야’를 집필한 임성한 작가에게 자신이 혹시 극중에서 죽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강은탁은 15일 오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화엄이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고소공포증으로 쓰러질 때 선생님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면서 “선생님이 ‘너 뭐래...’라고 웃으시더라. 주변에서도 많이 불안해 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15일 종영하는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에서 백야(박하나 분)를 사랑하는 순정파 장화엄을 연기했다. 그는 안정적인 연기와 잘생긴 외모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다만 강은탁이 연기하는 화엄이 드라마 중반 이후 백야와 이별하면서 극도로 슬퍼하고 아파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 행여나 죽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강은탁은 “사실 나는 극중에서 죽고 사는 것에 있어서 불안해 한 적이 없다”면서 “작가님이 화엄이로 할 이야기가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강은탁은 “배우로서 대본을 보고 연기한 사안이 틀렸다는 것을 방송을 보고 확인할 때가 있다”면서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작가님께 정말 죄송했다”라고 연기에 대한 고심을 털어놨다.
그는 “작가님께 캐릭터 설명을 듣고 내가 연기한 것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된 적도 있다”면서 “작가님이 ‘난 그런 의도로 쓴 게 아니다’라고 말씀을 하셨을 때 내가 잘못 생각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정말 죄송했다. 수많은 생각을 하고 작품을 쓰셨을 텐데 내가 연기를 못한 부분이 있어서 속상하셨을 것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강은탁은 “처음에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어서 작가님께 힘들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면서 “작가님이 대본을 뚫어질 까지 계속 보라고 말씀을 하시더라. 그래서 계속 읽었더니 납득이 됐다. 납득이 되니깐 연기를 진실되게 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 드라마는 15일 149회를 끝으로 종영할 예정. 결말은 크게 튀지 않는 ‘해피엔딩’으로 알려졌다. ‘압구정백야’는 임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은 드라마. 임 작가는 최근 측근을 통해 은퇴 선언을 했다. 이 가운데 이 드라마가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을 받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극중 인물들이 대부분 행복한 일상을 사는 이야기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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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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