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국의 리얼한 일상을 그려낸 ‘프로듀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PD들의 치열한 일상을 그린 ‘프로듀사’는 사내 정치와 로맨스까지 모두 다루면서 관심을 높였다.
15일 방송된 KBS 2TV 새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1회에서는 ‘1박2일 시즌4’ 라준모(차태현 분)PD가 프로그램의 저조한 시청률 탓에 불거진 폐지설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라준모는 여배우들로 구성된 ‘1박2일 시즌4’가 5%대 시청률을 기록하자 고개를 든 폐지설에 발끈하면서도 초조하게 고민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예능국장의 지시대로 1주년 기념 파티 때 멤버 하차 소식을 전해야 했다.
‘뮤직뱅크’ 탁예진(공효진 분)PD는 까칠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톱가수 신디(아이유 분)와 후배들 앞에서 의상을 두고 기싸움을 펼쳤지만, 완패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탁예진은 언제나 센척을 했지만 신디와 둘만 있는 자리에서는 비굴하게 부탁하는 반전 모습으로 그의 귀여운 매력이 기대를 높였다.
신입PD 백승찬(김수현 분)은 첫사랑 혜주(조윤희 분)를 따라 입사한 인물. 하지만 혜주가 준모와 교제하는 사이라고 오해한 그는 혜주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힘든 하루를 보냈다. 예진에게 OJT를 받은 그는 하루종일 예능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버라이어티한 예능국 일상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프로듀사’는 예능국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정치하는 무능한 김태호(박혁권 분)CP의 모습으로 깨알 웃음을 안기거나, PD와 기획사 대표의 살벌한 공생 관계 등이 세세하게 그려져 호기심을 유발했다. 또 예진과 준모의 동거 생활, 신디와 준모의 미묘한 기류 등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프로듀사’는 서로 자리의 자리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배우들의 힘을 뺀 편안한 연기와 통통 튀는 대사,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황 등이 다음회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KBS 예능국이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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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