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아이돌에서 방송인이 된 문희준. 예능인으로 살아오는 동안 입담이 무르익을 때도 무르익었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잘나가는 MC들의 멘트를 공부하기도 했다고 밝힌 그가 이젠 자신의 외모까지 ‘셀프디스’하며 웃음을 만들어냈다.
한때 그룹 HOT의 멤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문희준은 이젠 푸근한 예능인이 됐다. 그는 자신의 살길이 예능이라는 생각에 국민 MC들의 멘트를 연구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얼마 전 문희준은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자신이 연구한 유재석, 신동엽, 김구라의 토크 스타일을 이야기해 웃음을 전달한 바 있다.
15일 방송된 MBC ‘세바퀴’에 출연한 문희준은 그동안 갈고 닭은 입담을 폭발시키며 웃음을 유발했다. 살이 다소 오른 모습으로 이날 모습을 비춘 문희준은 지상렬의 “아는 이모 닮았다”는 외모 디스에 화난 척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또 신동엽이 “문희준은 연예인만 사귄다”는 멘트를 하자, “술자리서 말한 이야기를 김구라 뿐 아니라 신동엽도 하는군요”라며 당황한 척 했다.
이후 문희준은 같이 출연한 박준형이 뒷끝 있고, 직설적이라는 사실을 폭로하며 “한동안 못 만나다가 오랜만에 만났는데 나보고 ‘피그맨’이라고 하더라. ‘돼지야’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다른 여자 연예인들도 있었는데, 너무 창피했다”고 말해 자신의 외모를 ‘셀프디스’하는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였다. 이후 문희준이 무슨 말만 하면 ‘피그맨’이라는 자막이 떠 스튜디오에 폭소를 안겼다.
또한 샘 해밍턴이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을 공개하자, 자신은 “38번째 요요 중”이라고 자신있게(?) 밝히기도 했다. 이날 문희준은 MC 신동엽, 김구라 못지 않은 입담을 과시하며 ‘세바퀴’의 분위 메이커를 자처했다.
HOT의 신비주의 오빠보다 이젠 친근한 예능인 더 잘 어울리는 문희준.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연구했다는 그 결과물을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언젠가는 신동엽, 김구라처럼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예능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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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