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김수현, 신입피디 양파매력 터졌다..‘성공적’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5.16 08: 17

‘프로듀사’ 김수현이 ‘어리바리 신입피디’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 동안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줘 왔던 김수현은 ‘프로듀사’를 통해 보듬어 주고 싶은 사랑스런 ‘어리바리 신입피디’로 제대로 변신하며 양파 같은 매력의 소유자임을 제대로 인증했다. 무엇보다 김수현은 검정색 수트를 입은 완벽 보디 라인에 호통을 들을 때마다 커지는 큰 눈, 여기에 어눌한 말투까지 사랑스러움이 더해지며 백승찬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만들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 1회는 ‘본의 아니게 예능국’이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KBS 신입사원 입사식으로 시작된 이날 방송에서는 ‘뮤직뱅크’ PD 탁예진(공효진 분)과 예능국 신입 PD 백승찬(김수현 분)의 까칠한 만남, 탁예진과 톱 가수 신디(아이유 분)의 찌릿한 기싸움, 멤버 교체라는 위기를 맞게 된 ‘1박 2일’ PD 라준모(차태현 분)의 에피소드로 첫 방송부터 한껏 흥미를 끌었다.
첫사랑이자 짝사랑인 ‘연예가 중계’ 조연출 신혜주(조윤희 분)와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어 KBS에 입사하게 된 순수한 영혼 승찬. 아버지의 차를 가지고 KBS 예능국에 첫 출근을 한 승찬의 하루는 험난 그 자체였고, 예능국 OJT(On the Job Training, 신입사원이 실전 업무를 관찰하며 익히는 시간)에서 마주한 선배 뮤뱅피디 예진과의 얽히고 설킨 에피소드는 웃음을 빵 터트리게 했다.

승찬의 차 옆에 차를 댄 예진이 실수로 문콕(차 문에 스크래치를 내는 행위)을 한 뒤 차주인 승찬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그 순간 승찬의 문자 벨 소리가 울려 험난한 예능국 적응기가 시작됐다. 예진에게 지적을 받은 승찬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는데, 문콕으로 이미 예민해 질대로 예민해진 예진은 “방송하는 사람은 휴대폰 진동인 거 모르나? 생방송 중에 울리면 방송사고야. ‘죄송합니다’라는 말 함부로 하지 말고. 우리 피디잖아. 쉽게 비굴해지면 안 된다는 뜻이에요”라고 또 다시 지적을 했다.
이후 승찬의 눈은 더욱 동그래졌다. 카메라를 확인하던 도중 방청석에 앉은 두 사람의 모습이 포커싱 됐는데, 이는 승찬이 그토록 만나고 싶어 했던 짝사랑 선배 혜주가 준모에게 ‘볼 뽀뽀’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어쩔 줄 몰라 하는 승찬의 모습 이후 방송국 로비에서 혜주와 마주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혜주는 승찬의 이름만 기억할 뿐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해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더군다나 혜주의 결혼 이야기까지 들은 승찬. 승찬은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치며 서러움을 달래야만 했는데, 때마침 등장한 준모에게 손을 씻은 뒤 물을 튀기거나 전화를 방해하기 위해 손을 말리는 등 소심한 복수를 감행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톱 가수 신디로 인해 승찬은 궁지에 몰리고야 말았다. 신디가 블랙 시스루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겠다고 했고, 이에 예진은 심의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진 상황에서 “이 옷 예쁘지 않아요?”라는 신디의 물음에 본능적으로 “아, 예. 예쁩니다”라고 대답해 예진의 심기를 건드린 것. 결국 대기실로 나온 승찬은 예진에게 다시 한 번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승찬은 연신 “죄송합니다”를 외쳤지만 예진은 “‘죄송합니다’라고 하지 말랬지. 어디 입이 있으면 말을 해 봐”라고 화를 냈고, 승찬은 “죄송하다고 하면 하지 말라고 하시고 가만히 있으면 입이 없냐고 하시고 그러면 또 죄송하고. 그런데 또 죄송하다는 말은 할 수가 없고 악순환이네요”라며 한껏 풀이 죽은 모습으로 모성본능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승찬은 퇴근길 차 앞에서 마주한 예진이 “그냥 살짝 찍혔어. 나 선배라고 봐줄 생각 하지 마”라며 한껏 큰소리를 치자 “알겠습니다. 아버지 차 이다 보니까 저 혼자 마음대로 결정할 수가.. 견적을 보고 추후에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해 험난하고 고된 회사 생활을 예감케 해 웃음을 빵 터트리게 만들었다.
앞으로 승찬의 험난한 예능국 적응기가 웃음을 빵빵 터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첫사랑에 이끌려 예능국에 입사할 정도로 순수한 영혼을 가진 어리바리한 신입피디 승찬의 모습은 김수현의 완벽한 연기로 극도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표현돼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어수룩한 모습을 채우는 완벽한 표정과 시선 처리, 제스처, 그리고 사랑스러운 눈망울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김수현의 양파 매력이 터진 ‘프로듀사’는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프로듀사’는 수도권 기준 10.5%, 전국 기준 10.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 행보를 예감케 했다.
 
한편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이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차게 선보인 첫 예능드라마로 오늘(16일) 토요일 밤 9시 15분 2회가 방송된다.
jykwon@osen.co.kr
‘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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